정명화프로의 코리아 더 로드 참관기:강준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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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2-02 14:39 조회4,793회 댓글0건본문
수요일 오후, 갑자기 코리아 더 로드를 진행하시는 정명화 프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네"
정프로님: "저녁에 갈께~"
뚝...뚜뚜뚜뚜~~~
-_-;;;;
그렇게 해서....저와 정명화프로님과의 재회와 험난한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명화 프로님은 바다루어 클럽 정모를 갔다가 2011년 5월 처음 만난 사이인데,
세계관이 저와 너무 비슷해서 제가 엄청 따라다니고 있습죠.
(일명 사생팬 또는 스토커라 읽....)
드디어 저녁이 되었습니다.
밤 9시...
뛰리리리, 뛰리리리....울리는 전화벨.
정 프로님: "온천에 도착했다~"
북삼 온천 로비에는 정 프로님이 안 계셨습니다.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산뜻한 로비에는 2명의 거지가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하루종일 김해에서 강준치를 노렸다가 꽝치고 거지꼴이 된 정프로님과 PD님을 빨리 모시고 올라가서,
뜨끈한 온천에서 몸을 지지며 무려 2시간을 물에 담궈서 때 빼고 광 냈더니 다시 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_-;;;;
ㅋㅋㅋㅋㅋ
간단하게 야식을 먹으러 가서 내일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이런 저런 카약 이야기, 낚시 이야기하다가 잠이 듭니다.
다음날 아침
간단히 식사를 하고 촬영을 시작합니다.
저의 제1 강준치 포인트, 강정천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안개가 가뜩낀 목요일 아침, 차가운 바람에 온 몸이 얼어붙는 듯 합니다.
아...춥다....
촬영시작~
(정 프로님 욕 보세요~)
라고 말하고 차로 쏙 들어가서 히터 틀어놓고 스마트폰질을....
하면 좋겠지만 제가 모시고 온 포인트인데 그럴수야 없지요.
으리!!!!
촬영을 열씸히 하시는 동안 저는 예전에 강준치를 잡았던 곳에서 미리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채비를 바꿔가며 무한 캐스팅을 합니다.
떼로 몰려다니니 포인트와 패턴만 찾아내면 촬영이 쉬워지기 때문에 도우미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을 했습죠.
히트!!!!
수중 촬영을 위해 고프로를 들고 열씸히 달려갔더니~
나온 것은 강준치가 아닌 끄리.
이 때 사용한 메탈은 "K-GOOD 미니스푼모델2(3.0g)" <-클릭
라인은 4lb를 사용했습니다.
수심 25cm, 바닥이 갑자기 깊어지는 돌 사이에서 미니 스푼을 공격한 끄리...
오늘의 대상어인 강준치를 낚기 위해 다시 도전을 해 봅니다.
이날 정프로님이 사용한 릴은 파란색 다이와릴 입니다. 정식 명칭과 링크는 아래 참조.
다이와 뉴 세르테이트(CERTATE) 2010년형 (한국다이와정공정품) 2000
그런데 홈페이지 링크와 색상이 조금 다르죠?
찾아보니 스풀을 바꾸셨더군요.
다이와 RCS 2004스풀 (다이와 2000#스풀에호환)
핸들 노브도 튜닝~
제 릴과 라인도 소개를 합니다. 예전에 정프로님이 카약 피싱할 때 막 쓰고
잃어버려도 아깝지 않다고 권해주신 그 릴입니다.
라인
강준치를 노리는 한 마리의 킬리만자로 표범........읭? -_-;;;
5주 전보다 물이 30cm가량 낮아져서 바닥이 다 보입니다.
깊이는 낮은 곳이 10cm, 가장 깊은 곳이 25cm 정도...
거기다 너무 맑아 고기들이 우리를 보고 다 도망가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물이 얕아 다 보이는데,
강준치가 낱마리 있지만 그들도 우리들을 보고 있어서 그런지 경계심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상황....
아쉽지만, 우리는 이동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강정천에서 50m 떨어진 낙동강 본류대 왜관2교 다리밑.
맞바람에 미니스푼으로는 도저히 비거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강준치가 머무르는 포인트는 강변에서 본류대 쪽으로 약 50m를 캐스팅해야 하는데, 도달하지가 않습니다.
좀더 무거운 루어로 교체하여 맞바람을 뚫고 강준치 포인트까지 날라가게 하기 위해~
바꾼 루어는 6g 스푼.
그러나....
바람이 너무 쎄서 35미터정도 밖에 날아가지 않는 상황....
무한 캐스팅을 반복하다 아주 미약한 입질을 한 번 받았지만 더이상 입질 이 없고,
바람 때문에 너무 추워서 포인트를 이동하기로 합니다.
이동한 곳은 강준치의 보고, 나의 비밀창고 제3 포인트, 송광매원 앞 마당.
은색 6g,
를 천천히 감는데 덜컥...
아기 배스가 달려들었네요.
저 멀리 정프로님은 손님고기인 끄리를 다시 낚아서 촬영 중이십니다.
나오라는 강준치는 안나오고 끄리만 계속 나오네요. ㅜㅜ
평소 스푼을 던지면 바로 반응하는 것이 강준치였는데,
물이 많이 빠지고 엇그제 내린 비로 수온이 갑자기 내려간 것,
거기다 날씨까지 추운 것이 고기들의 활성도를 엄청 떨어뜨린 것 같습니다.
끄리만 계속 나오니 정 프로님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전 같이 했는데 배스 한 마리, 정프로님은 그 동안 끄리 5마리 이상...
같은 루어를 사용하는데 왜일까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ㅋㅋㅋ 표정 보소...
이날 촬영 중에 정프로님이 채비를 바꾸기 위해 가방을 여는 장면이 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중...
신세계가 열립니다.
오오오오...
정프로님과 몇 번 같이 낚시를 다녔지만, 이때까지 본 장비 중 가장 탐나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 가방 안에서 이리저리 뒹구는 스푼들과는 달리 정프로님은
스푼을 종류별로 가득 담아 놓은 스푼 전용 지갑을 가지고 다니시네요.
검색신공 들어가니 바로 나옵니다. ㅋㅋㅋㅋ
가격도 착하네요. 다음에 코러에 놀러가면 바로 사려고 대기타고 있습니다.
때는 12시 30분.....
나오라는 강준치는 안 나오고, 배는 고프고...춥고....
콧물까지...훌쩍....
2명에서 저까지 포함되어 3명의 그지가 되어....주린 배를 안고
그지들이 기댈 곳은 송광매원 서회장님뿐....
전화를 합니다~
때르르릉, 때르르릉....
서 회장님: "어~ TK..."
나: (다짜고짜)"서 회장님, 지금 송광매원 앞 마당에서 강준치 촬영 중인데 춥고 배고픕니다!!!! 밥 주세요!!!!"
-_-;;;
다시 생각해도, 바삐 일하는 분에게 전화해서 밥부터 달라고 하니 얼마나 황당하셨을까....ㅋㅋㅋㅋ
(마치 기다리셨다는 듯이)
서 회장님: "빨리 와요. 밥 먹으러 갑시다."
나: ????? 응?????? -_-;;;;;;a
오늘은 추수감사절이라고, 마크가 마침 왜관 캠프 캐롤에서 아주 맛난 점심식사에 저를 초대하려 했다고 합니다.
유후~ 아싸~ 계탔구나~
그럼 가 볼까요?
평소엔 병사 외엔 들어가지 못 하는 병사 전용 식당인데,
오늘 만큼은 일반인과 장교들에게도 개방을 한다는 이곳...
왜관 캠프 캐롤 안 병사 식당에서 625에 전사한 미국군과 한국군을 기리는 의식을 잠시 치릅니다.
(모자를 벗고 묵념...)
그리고 추수 감사절의 칠면조 바비큐와 햄, 크랩, 달 가슴살, 셀러드.. 등등등등을 받고...
랍스터까지....또 받아서....
3인의 그지들은 배가 터지도록 폭풍흡입을 했지요.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이켜주시고 나니 이제 정상적인 모습이 되어 갑니다. ㅋㅋㅋ
먹었으니 밥값을 하러 다시 달려야겠지요?
오전에 못 낚은 강준치를 잡기 위해 송광매원 앞 마당에서 촬영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계속 끄리만 나와서 다시 이동을 결정...
송광매원에서 제2 왜관교를 지나 하류권으로 대략 1킬로미터를 걸으며 무한 캐스팅을 했으나 입질이 없습니다.
저의 아껴둔 4번째 포인트까지 도보로 이동하여 다시 무한 캐스팅을 해 봤지만 입질은 전혀 없습니다.
아아아아...ㅜㅜ
날이 추워 '강준치가 떠났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껴둔 나의 마지막 강준치 포인트로 해가 지기 전에 빨리 가자고 재촉하는 순간,
빠라라 빠바밤~~~~
정프로님이 드디어!!!!!!
강준치를 잡았습니다.
오오오옹...
이제 집에 갈수 있구나...
ㅜㅜ
감동, 또 감동...
(역시 고기는 없는 것이 아니라 반응하지 않았던 겁니다.)
강준치가 이리도 반가울 줄이야. ㅠㅠ
한 마리를 잡고, 놔준 후 같은 자리에서 캐스팅을 하자마다 다시 또 잡고...
놔준 후 캐스팅 하자마자 다시 히트....
저는 그 옆에서 촬영에 방해 안되도록 조금 떨어져서 무한 캐스팅을 해 보지만 제 캐스팅에는 입질이 없습니다.
단지 애기 배스 한 마리만 잡았을 뿐...-_-;;;
뭐가 문제일까요? ㅜㅜ
꽝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마법사처럼 1타 1피로 잡아내는 정명화 프로님...
그 차이는
입질 패턴
열악한 상황에도 입질의 패턴을 파악하고나니 그냥 건져 올리네요. (0_0)_b 최고...
역시 프로님...
신급이십니다. ㅜㅜ
정명화 프로님이 찾아냈던 오늘의 강준치 채비 중 사용한 웜을 소개하자면
과 1/16 지그해드입니다.
저는 스푼을 포기하고 후반에는
와 1/16온스 지그해드를 계속 사용했는데, 이 웜은 이번 1회 카약피싱대회에서 배스를 낚았던 웜이기도 하고,
겨울철 피네스 피싱을 할 때 가장 즐겨 사용하는 웜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으로 제가 아는 모든 액션을 취해도 강준치는 반응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아아아아...털썩....내 루어는 똥이었어....
OTL
어쨌거나, 강준치를 마구 잡아내며 오늘의 대상어를 획득한 우리는 촬영을 종료합니다.
촬영을 마치고 정프로님께서 본인의 채비를 주시며, 던져보라고 합니다.
던지는 포인트에 따른 릴링의 방향과 위치에 따른 릴링 속도, 로드의 움직임....
바로 옆에서 제 잘못된 습관을 고쳐주시는데, 하라는데로 했더니~
덜컥!!!!
거짓말처럼 이제껏 그렇게 노력해도 반응이 없던 녀석이 바로 올라와 주시네요. (0_0)_b
놔주고 다시 캐스팅에 거짓말처럼 몽크로스 2인치 웜을 다시 강준치가 덜컥 물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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