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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고삼지 붕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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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러낚시 작성일21-04-07 18:37 조회1,6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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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붕어잡기 절정기…보이나요 명당 포인트
갈대·부들 시작되는 경계선 자리에 좌·우 찌 세워두면 입질 확률 높아
수몰된 버드나무·고목 주변 좋지만 밤낚시 땐 나뭇가지 찌 걸릴 수도 

버드나무 새순이 돋아나는 3,4월은 붕어낚시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버드나무 새순이 돋아나는 3,4월은 붕어낚시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봄은 봄이다.산과 들에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꽃들과 초록들이 자연이란 캔버스에 저마다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물위를 간지르는 봄바람에 수초들도 싹을 틔운다. 나뭇가지에 가녀린 잎들이 살랑이면 물고기 꼬리가 낚시인을 부르는 시기인 듯 하다. 봄기운이 완연한 3~4월이면 붕어낚시인들의 가슴이 설레는 이유이다. 여러 곳의 지인들로부터 들려오는 월척 이상의 대형붕어 낚은 소식.이 저수지는 어떻고 저 저수지는 어떻고, 산란이 시작된 것인가? 이른 것인가? 물고기도 좋지만 봄을 낚으러 낚싯대를 둘러매고 떠나본다.

함께한 동료 낚시인이 찌를 바라보며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함께한 동료 낚시인이 찌를 바라보며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붕어 낚시 시기

'언제 붕어 낚시에 들어가야 좋은 조황을 올릴 것인가?' 에 대한 논쟁이 낚시인 사이에 시끌벅쩍이다. 결국에는 저수지 관리인이나, 낚시터 근방의 낚시점에 연락해 알아보느라 전화기가 분주하다.

3,4월은 일 년 중 붕어낚시의 절정기이며 대형 붕어를 잡기에 좋은 기회이다. 운이 따라 준다면 큰 붕어를 마릿수로 만나는 최고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해 고삼지를 찾아 짜릿한 손맛을 본 기억이 있다. 올해도 출조를 고삼지로 정하고 전화를 돌렸다. "올해는 날도 따뜻하고 버드나무 새순도 피고 했는데 음력 절기가 늦은 탓인지 일주일 정도 후에 붕어가 들어올 것 같습니다. 그때 오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라고 전화기 너머로 양촌 좌대 관리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관리인의 말에 출조를 일주일 뒤로 미루어야 할지 갈등이 되었지만, 이미 낚시 가려고 맘을 굳게 먹은 뒤라, 어디든 가야겠다는 마음에 다른 낚시터 여러곳에도 연락을 취했다. 그곳 낚시터 관리인의 돌아오는내용은 같았다. 오기가 생겼다. 꽝을 치던, 밤새 낱마리의 붕어를 만나던, 난 낚시 간다는 생각뿐이다. 붕어낚시 장비를 챙기고 함께 갈 지인에게 연락해 출발했다.

도착해 마주한 저수지. 코까지 전해지는 물 냄새, 풀 냄새, 얼굴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봄바람, 오감이 내게 저려온다.

무엇보다도 멀리 보이는 좌대가 반갑고 손으로도 만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버드나무의 새 순, 이러한 자연에 동감하고 힐링도 받으려 낚시를 다니는 것이 아닌가?

낚시터에 오니 마음마저 바빠진다. 가져온 낚시 짐을 부리나케 좌대까지 이동해줄 배에 옮기고 하룻밤 낚시할 곳으로 이동했다.

"삼분 선생님은 꼭 이럴 때 오시더라, 조금 참았다가 다음 주쯤 오시라니까요. 붕어가 회유하며 포인트에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데 도통 입을 열지를 않습니다.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이 친구들이 아직 배가 부른 것인지 아니면 수온이 맞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합니다". 관리인의 말에 조황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꺽여지만 그래도 기대심을 갖고 좌대에 입성해 포인트를 보니 필자에게는 너무나 좋은 포인트란 느낌을 받았다.

새순이 돋는 3,4월이면 저수지 좌대마다 봄을 낚는 강태공들이 차츰 늘어난다.새순이 돋는 3,4월이면 저수지 좌대마다 봄을 낚는 강태공들이 차츰 늘어난다.

◆봄 산란철 붕어낚시 좋은 포인트

봄 산란철 붕어낚시의 좋은 포인트는 갈대와 부들대가 산재 되어 있는 곳, 부들대 앞부분에 찌를 세우면 좋은 결과가 있으며 갈대 부들이 시작되는 경계선의 좌 ·우 부분도 좋다.붕어의 입질을 받아 끌어낼 자신이 있다면 부들을 넘겨 찌를 세우면 붕어를 만날 확률이 배가 된다.

또 수몰된 버드나무나 고목이 있는 곳이면, 버드나무를 넘겨서 찌를 세울 수 없기에 최대한 버드나무나 고목 가까이 찌를 세우면 좋은데 버드나무 같은 경우 나뭇가지가 치렁치렁 산발되게 늘어져 있어 낮 낚시에는 조심스럽게 옆에 붙일 수 있지만 밤 낚시에 자칫 잘못하면 나뭇가지에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낮에 낚시를 시작하더라도 밤낚시를 염두해 두고 찌를 세우는 것을 권장한다. 지금 시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저수지 바닥은 말 풀의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산란붕어는 나무나 수초, 아니면 인위적인 구조물 등 몸을 부비고 알을 붙일 수 있는 곳을 찾는다. 붕어의 특성을 조금만 알고 이를 접목한다면 낚시 포인트는 금방 선정할 수 있다. 한 가지만 추가하면 봄철 붕어낚시는 수심이 3~4m 이상의 깊은 수심은 피하고 1m 내외의 수심이 좋다.

필자는 앞쪽에 물에 잠겨있는 폐목과 왼쪽의 버드나무가 병풍처럼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짧게는 3.0칸에서 길게는 4.2칸 7대의 낚싯대를 펼쳤고, 수심도 80cm가 되지 않아 봄 붕어낚시 하기에 만족스러웠다.

이번 낚시에 사용 할 어분 글루텐.이번 낚시에 사용 할 어분 글루텐.

 

◆붕어미끼

지난해 고삼지를 찾았을 때 사용했던 낚싯대 받침대와 낚시 의자를 올해 새로 나온 무받침대 받침틀과 낚시 의자가 하나로 제작된 것으로 교체해 가져와 설치를 마쳤다. 앞쪽 건너편에 나홀로 낚시인이 입질받기 이른 시간 낚시에 집중하고 있다. 비시즌 낚시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했나 싶었다.

고삼지는 수도권의 배스 루어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이는 생미끼 즉 지렁이를 사용하면 힘들다는 얘기다. 지렁이를 달고 붕어의 입질을 기다리면 붕어보다 배스가 먼저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바닐라 향의 글루텐과 딸기맛 향의 글루텐바닐라 향의 글루텐과 딸기맛 향의 글루텐

 

이곳의 미끼는 바닐라향의 글루텐과 딸기맛향의 글루텐을 1:1로 썩고 물 배합도 1:1로 해주는 것이 좋다. 개인 취향에 맞추어 단품의 글루텐을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어분 글루텐이란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는 소문과 필자의 경험상 여러 미끼를 준비했지만 이번 낚시는 어분 글루텐 위주의 낚시를 즐기기로 했다.

붕어낚시는 밤 낚시가 제 맛이다. 푸른빛의 케미를 보고 있으면 환상적인 풍경과 기운이 솟는다.붕어낚시는 밤 낚시가 제 맛이다. 푸른빛의 케미를 보고 있으면 환상적인 풍경과 기운이 솟는다.

◆ 밤 낚시의 즐거움

의욕이 다소 떨어진 상태로 낚시를 시작하는데, 케미를 꺽고 불빛을 보니 떨어졌던 의욕이 다시 살아난다. 함께한 낚시동료가 찌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함께 낚시를 다닌 것이 20여년 정도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도심지에서 만나 함께한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붕어낚시는 필자가 처음 접했던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밤 낚시가 제 맛이다. 해가 있을 때 하는 낚시도 물론 나쁘지 않다. 하지만 푸른빛의 케미를 보고 있으면 환상적인 풍경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언제 푸른 케미의 불빛이 물속에서 쑤욱하고 입질을 할까? 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일상생활의 복잡했던 일상의 상념은 사라지고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피곤했던 육체와 정신을 잠시 쉬어가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스포츠가 낚시인 것 아닌가?

철수 도중 잡은 27cm급의 붕어.이번 낚시 여행은 힐링과 행운으로 마무리 했다.철수 도중 잡은 27cm급의 붕어.이번 낚시 여행은 힐링과 행운으로 마무리 했다.

몸에 한기가 들어 시간을 보니 밤 10시가 지나고 있지만 아직 찌의 움직임은 깜깜 무소식이다. 준비한 방한복으로 갈아입고, 함께한 동료와 따듯한 커피까지 한잔하니 다시 의욕이 넘친다.새로 준비한 무받침대 낚시 의자에 호기롭게 앉아 찌를 바라보는데 미동도 없다.

어느덧 새벽 시간이 되어 아~ 오늘은 시원하게 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기대도 안 했던 찌에서 예신이 보인다. 밤새 오랜 기다림으로 혹시나 섣부른 챔질 하면 안 되는 것이기에 신중하게 찌 올림의 순간을 기다린다.하지만 아쉽게 예신이 멈추어 버렸다. 아쉽다. 무척 아쉽지만, 매번 생각하는 만큼의 손맛과 조과를 올린다면 필자는 낚시를 지금까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하룻밤의 힐링으로, 한껏 정신과 육체를 충전의 시간의 가졌다. 운 좋게도 낚싯대 철수 과정에서 27cm급의 붕어를 만나 이번 낚시 여행은 힐링과 행운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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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V 한국낚시채널 제작위원

㈜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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