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강원도 동해안 대구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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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러낚시 작성일20-12-16 12:59 조회1,613회 댓글0건본문
강원도 동해안 겨울 바다에서 잡히는 어종들은 많지만,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가자미와 대구가 있다. 최근들어 1m 이상되는 대구가 수시로 낚여 올라오고 60~80cm 정도의 대구는 마릿수로 올라오기에 이때를 기다리고 즐기려는 낚시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1년만에 찾은 대구 낚시
12월 초 경기도 부평의 한 낚시 동호인들이 강원도 임원항으로 대구 낚시를 위해 출조한다는 소식을 듣고 합류했다.이번 낚시출조에는 새벽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가는동안 버스안에서 3시간 정도 편하게 쉬며 얕은 잠을 잘 수 있었다. 새벽 항구의 분주함은 배낚시를 경험한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낚시한다는 즐거움과 그날 풍족한 조황을 기대한다. 대물 대구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장비를 챙기고 배에 올라 채비하느라 언제나 항구는 분주하다.
1년 만인 것 같다. 지난해도 이맘쯤에 항구을 찾아 즐겁고 행복하게 찐한 손맛을 본 기억이 있어 이번 출조여행도 내 기억 속 행복을 소환하고 있다. 강원도 북단인 속초·양양 방면으로 선상낚시를 출조할 때는 배 출항 시간을 어느 정도 알고 가는 것이 현지에서 기다림을 줄일 수 있다. 지역 특성상 출항은 일출 이후에야 당국의 출항허가가 떨어진다, 이 시간에 맞추어 항구에 도착하면 기다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침 식사할 곳 또한 마땅치 않기에 현지 정보를 잘 모른다면 휴게소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항에 들어오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 짜릿한 손맛,이 맛이야!!
동해의 대구낚시 포인트는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짧은 편이다. 3~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지만, 내만권 바다라고 방심하면 심한 멀미로 낭패를 볼 수 있다. 동해의 너울은 서해와는 큰 차이 가 있기 때문이다. 배멀미를 한다면 미리 멀미약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첫 포인트 도착 후 채비를 꾸린다. 이미 채비를 마친 인천에서 왔다는 박용재씨가 히트를 외치고 전동 릴 스위치를 올려 '윙'하는 모터의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온다.
힘겨워하는 전동 릴 소리가 깊은 수심 때문인지,아니면 큰 사이즈의 대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쾌함과 기대감이 최고조였다. 한참 만에 올라온 대구의 크기는 70cm 이상인 중· 대형급의 대구. 특유의 얼룩무늬가 선명한 멋진 대구다. 박씨는 "오늘 배에서 첫수 해서 기분이 좋네요. 이놈이 올라오다 꾹, 꾹 쳐박으며 차고 나갈 때 손맛은 일품입니다. 이 손맛에 일 년을 기다리고 다시 찾았습니다."라고 말하며 흐뭇해 했다. 눈으로 대구를 확인하고나니 필자의 손도 바빠지기 시작한다.
채비를 마치고 낚시줄을 바닷물에 내리자마자 '쿡'하는 대구의 입질이 낚싯줄을 타고 손끝에 전해온다. 별다른 액션을 주지도 않았는데 내려가는 봉 메탈지그를 받아먹었다. 대구의 활성도가 좋다고 생각하며 낚싯대를 머리 위까지 힘껏 높이 들어 챔질하고 전동 릴 스위치를 올렸다. 깊은 수심인지라 올라오는 동안 몇 번이나 차고 나가는 대구의 몸짓이 필자게 짜릿한 손맛을 안겨 준다.
◆동해 대구 지깅낚시 채비
동해 대구 지깅낚시 채비는 허리힘이 강하고 전체적으로 휨새가 뻣뻣한 낚싯대가 필요하다. 수심이 100m 이상으로 깊고, 때론 1m 이상 크기의 대구가 올라오기에 강한 낚싯대가 필요한 것이다. 시중에 대구 전용 낚싯대가 많이 나와 있지 않지만, 우럭 침선낚시에 사용하는 낚싯대가 있다면 새로 구입하지 말고 그것을 사용하면 된다. 필자도 아피스 오스카 우럭 낚싯대로 충분한 조과와 손맛을 즐겼다.
릴은 5000번이나 8000번의 중형급 스피닝을 사용하거나 갈치나 가자미 낚시를 할 수 있는 전동 릴을 사용하면 되는데, 원줄만 합사 4호 또는 5호로 바꾸어 사용해야 한다. 동해 대구 포인트의 수심이 평균 100m 이상이어서 갈치 낚시에 사용했던 두꺼운 원줄을 사용하면 조류 영향을 많이 받아 채비가 물살에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쇼크리더라 말하는 목줄은 나일론 줄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적당한 길이(1.5m에서 6m)를 원줄에 직접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합사 줄은 늘어나는 성질이 거의 없고, 한 번씩 차고 나가는 대구 몸부림에 바늘 털림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나일론 줄을 목줄로 사용하면 입 털림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날카로운 여 바닥에서 합사는 쉽게 절단될 수도 있지만, 나일론 줄은 쉽게 절단되지 않기에 목줄로 꼭 사용해야 한다. 대수롭지 않은 목줄이지만 현장 낚시에서 큰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대구 낚시는 크게 서해에서 오징어 내장을 미끼로 사용하는 낚시 방법이 있고, 동해 메탈지그(인조 미끼)를 사용하는 지깅 낚시가 있는데, 메탈지그는 400g을 기준으로 하고 조류가 강하면 500g 약하면 300g을 사용하고 50g 단위로 조정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메탈지그의 컬러 선택도 시간이나 물색 날씨에 따라 사용을 다르게 하는 것이 조과에 좋다.
◆초보자도 쉽게 낚아 오리는 대구 낚시
배 머리에 선 장가네 낚시팀의 이진우씨는 오늘 처음 대구 낚시 출조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릿수를 올리고 있다. 낚시에서 넣으면 나오는 일명 "느나 느나'는 쉽지 않은데 진우씨는 쉽게 잡아 올린다. "낚시를 좋아해서 다른 장르의 낚시는 많이 다녔지만, 대구 지깅낚시는 처음입니다.우럭 낚시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어초나 바닥 걸림이 심하지 않고 고패질만 크게 해주면 대구가 알아서 물어 주고 운도 따라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 대구 지깅낚시는 초보자나 처음 이 낚시를 접하는 사람도 조금만 알고 간다면 쉽게 손맛을 느낄수 있는 상대적으로 쉬운 낚시다. 메탈지그를 바닥에 찍고 릴을 한 바퀴 또는 두 바퀴 감아 채비를 띄우고 초릿대 끝을 하늘로 힘차게 치켜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이 액션의 모든 것 이다. 입질은 주로 낚싯대를 내릴 때 자주 들어온다.
입질이 들어오면, 힘차게 초릿대 끝을 하늘을 향해 치켜올리고 전동 릴 스위치 레버를 온 (on)시킨 후, 낚싯대에 전달되는 손맛을 즐기면 되는 낚시이다. 전동 릴 스위치를 올릴 때 흔히 하는 실수 한가지가 스위치 레버를 MAX의 위치에 놓으면 간혹 대구를 떨구는 일이 발생 된다. 레버는 중간위치나 중간과 MAX의 사이가 적당하다. 대구를 빨리 물 밖으로 끌어내려는 조바심으로 낭패 보거나 채비 손실까지 볼 수도 있다.
◆곳곳에 들리는 "히트" 함성
곳곳에서 동시에 입질을 받아 전동 릴 모터 소리가 시끌벅적하다. 선두, 선미 가릴 것 없이 동시에 입질이 들어왔고, 필자에게도 입질이 들어온다. 언제나 그렇듯 선상낚시에서 입질이 자주 들어오면 축제 분위기가 형성되고 웃음소리도 터져 나온다. 성연호 조성업 선장님의 탁월한 포인트 선정도 조황에 한 몫을 했고, 요즘 임원항 앞바다 대구의 조황도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낚시 친구처럼 보이는 유수혁씨와 김성욱씨가 동시에 히트하고는 저녁 내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낚아 올리기 전까지 사이즈의 기대감, 그리고 친구와 소소한 내기를 하는 것이 보기도 좋았다. 이런 모습이 낚시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욱 행님은 이제 대구 낚시는 안 오신다 합니다. 이렇게 잘 나오는 낚시 안 하고 싶다 하시네요". 라고 너스레를 피울 정도로 오늘 대구 조황은 대박 조황이다.
장가네 낚시팀 길무근씨는 "오늘 날씨까지 좋고 모든 상황이 다 좋습니다. 하늘도 높고, 쾌청해 무엇보다 오늘 함께 출조한 동호인들 모두 손맛을 볼 수 있어 좋구요, 메탈지그 선택을 잘했던 것이 효과를 보네요. 일반 메탈지그도 그동안 좋았는데 오늘은 최근에 새로 나온 봉 메탈지그를 처음 사용했는데, 대구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잘 물어주는데요 "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낚시후 즐기는 맑은 대구탕
대구가 모두에게 많이 낚여 준비한 쿨러에 만쿨 하고, 더 담을 곳이 없어 조기 철수 했는데, 기쁜 소식이 항에 있었다. 이렇게 모두가 풍족하고 만족한 대구 지깅낚시를 마치고 한 마리씩 각출해 바로 끓여 먹는 대구 맑은탕이 겨울 임원항을 따듯하게 했다.겨울이라 춥고, 겨울이라 손맛 제대로 볼 수 있는 임원항의 대구 지깅 낚시, 낚시를 처음 하는 분이나 경력이 있는 낚시인에게도 강력 추천 하고 싶은 낚시다.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
㈜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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