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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 무늬오징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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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22 15:22 조회9,6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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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는 모두 1년생일까요?
에깅을 하면 2kg이 넘는 엄청난 몬스터를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폭풍 성장이 가능한 것일까요?
 
그동안 많은 낚시인은 무늬오징어가 두족류이기에 1년생이라 생각해왔습니다. 이는 틀린 말이 아입니다.
봄에 부화한 새끼은 자라서 생식기능을 갖추게 되면 이듬해 봄에 교미하며 산란하여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오징어기 일생에 한 번 교미하고 산란을 하며, 수컷은 교미 후에은 기력을 잃고 죽으며
암컷은 교미 후에 1~2개월 후에 산란하고 죽습니다.
이렇게 따져보면 무늬오징어가 1년 안에는 다 죽어야 하고 자랄 수 있는 최대의 크기는 정해져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큰 무늬오징어가 5kg이 넘는 것들이 있습니다.
낚시인들은 오징어의 성장 속도은 아무리 빠르기로 1년 만에 이렇게 자라는 것이 가능한지를 의문을 품었습니다.
이 의문이 독일 공영방송 WDR/ARTE 및 호주 공영방송 ABC에서 2008년에 공동제작한
다큐멘터리인 오징어 똑똑한 녀석들을 통해 풀렸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선 갑오징어에 대하여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 중에서는 수명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대개 두족류는 1년생이라 알려져 있었지만, 다큐멘터리의 제작진이 관찰해 본 결과로
수명이 1년이 아니고 18~24개월에 달했습니다.
교미와 산란을 마치면 암수컷 모두 죽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수명이 알고 있던 것보다는
2배나 더 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오징어가 태어나자마자 생식기능을 갖추지 못하고,
몸집(다리를 제외한 몸통)의 크기는 수컷의 경우에는 14cm,
암컷은 20cm 정도가 되면 생식소를 성숙시킬 수 있고,
그 정도 자라기 위하여 최소 6개월 걸리고 암컷이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자료에는 수컷은 부화 후에 10~14개월, 암컷이 12~17개월이 되면
생식소가 성숙하여 교미와 산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무늬오징어는 1년을 살고 죽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1년 이상을 산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여 거대한 무늬오징어가 탄생하는지는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참고로 산란을 마친 암컷 무늬는 곧바로 죽는 것이 아니고 죽기 전까지 알자리를 지키면서
다리를 이용하여 알에 산소를 공급해줍니다.
또 산란을 한 번에 완전하게 마치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서 산란할 수 있습니다.
산란을 한 후엔 먹이를 먹지 않고, 에기를 던지면 반응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리를 피해버리고
그렇게 알을 지키면서 버티다가 기력을 잃고는 죽습니다.

 

대형 무늬오징어는 언제쯤 가장 잘 낚일까요?
 
에깅 마니아들의 큰 관심거리가 이것일 것입니다.
이 질문에는 간단히 대답할 수가 있습니다.
대형 무늬오징어를 잡을 확률이 6월경이 가장 높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5월 말부터 6월 한 달과 7월 중순까지가 에깅 몬스터 시즌입니다.
 
그 이유가 이 시기에 무늬오징어의 산란은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연안에서 자란 해초에
알을 붙이기 위하여 많은 양의 어미 무늬들이 연안으로 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겨울 동안 크게 자란 대형급 무늬오징어들이 가장 많이 생존하여 있을 시기도 바로 이때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6~7월이 에깅 대물 시즌이라 말하지만,
대물 무늬오징어가 8월에도 잡히고 9월, 10,월 11월, 12월, 이듬해 1월, 2월에도 낚이는 것입니다.
 
낚은 무늬오징어들의 배를 갈라보면은 육지에서는 8월, 9월, 10월에도 알주머니를 가진 무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제주도에서는 겨울에도 알주머니가 있는 무늬오징어를 볼 수 있습니다.
무늬오징어의 산란 시기는 일정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오징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흰꼴뚜기(무늬오징어의 학명)는 생식소를 성숙하게 할 수 있는
크기가 된다면 특정 기간을 두지 않고서 일 년에 여러 차례씩 산란을 한다고 말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원연구과에서 지난 2009년에 발표한 논문인 제주도 연안에 분포하는
흰꼴뚜기의 자원생물학적 연구에서는 6월에서 11월까지 제주도 연안에 설치되어 있는
정치망에 낚인 무늬오징어 97마리를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 산란이 가능한 성숙 개체 및 그렇지 않은 미성숙 개체는 혼재해서 잡힌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무늬오징어의 성장 상태는 제각각인 것으로 보아서 같은 시기에 부화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7~8월경에 알을 밴 무늬오징어는 가장 많이 포획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몇 가지 주목할 사실이 수컷에 비하여 암컷의 몸집이 작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암컷은 성장보다는 생식에 필요한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기에 수컷보다 크기가 작다고 합니다.
8월보다 6월에 몸집 큰 무늬오징어들이 많이 낚였다는 것입니다.
 
논문 결과만 놓고 본다면 산란을 앞둔 무늬오징어들은 7~8월에 가장 많고
에깅도 그 시기에 가장 잘 낚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7월엔 에깅이 잘 되고 있지만 8월은 남해안에서은 에깅이 가장 안 되는 시기가 됩니다.
 
그 이유는 8~9월이 되면은 높은 수온으로 인하여 연안의 해초가 뽑혀져 나가서 얕은 곳에
무늬오징어는 잘 붙지 않기 때문입니다.
 
8~9월에 연안에서 약간 떨어진 깊은 포인트를 노리고 에깅 배낚시를 하여보면
많은 양의 무늬오징어들이 낚이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 6월에 비하여 대물이 출현하는
빈도가 낮지만 마릿수 조황은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에깅이 잘 되고 안 되는 것은 무늬오징어 산란 여부와 관계도 있지만 수중의 환경변화도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6~7월에 에깅낚시포인트로 가장 중요한 여건은 연안에 무늬오징어들이 알을 붙일 곳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무늬오징어는 산소 공급이 원활하고, 일정하게 수온이 15~16도로 유지되는 포인트의 구조물에 알을 붙입니다.
 
구조물은 해초가 될 수 있고 양식장 주변의 부표나 지지대와 암초나 어장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심이 얕은 해수욕장 주변의 잘피 군락과 암초에 무성하게 자라있는 모자반등이
무늬오징어의 주요 산란처가 됩니다.
 
일본은 무늬오징어 산란을 돕기 위하여 나무를 엮어서 만든 길이 3m의 인공어초를 투입합니다.
초여름이나 가을에 수온이 16~17도를 유지하는 시기에 수심 9m 내외의 연안 포인트에 주로 넣습니다.
 
모든 어초에 알을 붙이는 것이 아니지만, 잠수부를 동원하여 어초의 위치를 바로잡아 주는 노력을 하기에
 최근엔 높은 확률로 산란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렇듯이 무늬오징어들의 산란이 연중 이루어지며 서로 다른 시기에 태어나고 자라나기 때문에
에깅 시즌 내내에 대형 무늬오징어들을 낚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산란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연안에 해초가 무성히 자라있는 6월경이 에깅낚시를 하기에
가장 좋으며 대물을 만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무늬오징어는 과연 민물을 싫어할까요?
 
에깅낚시인은 무늬오징어는 민물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의 경우에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담수 양이 많으며 바다에서 민물이 솟아오르는 장소도 많은데,
그런 장소에서도 무늬오징어가 잘 낚입니다.
 
그 이유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에는 플랑크톤이 많이 번식하고 있고 그것을
노린 베이트피시가 항상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육지에서 산란처가 되고 있는 해변의 잘피밭도 대부분 민물이 유입되는 장소인 경우가 많습니다.
민물이 유입되는 곳에는 산소량이 풍부한데, 그것 때문에 무늬오징어들이 접근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집중호우가 내려서 민물이 다량으로 유입된다면 염도가 희석되고 탁도는 높아져서
무늬오징어가 잘 잡히지 않게 됩니다.
 
 
 
 

 
 
 

산란철에 얕은 곳에서 무늬오징어들이 잘 낚이는 이유가 무늬오징어가 알을 붙일 수 있는
해초는 얕은 포인트에 많이 자라 있기 때문입니다.
해초는 광합성을 하기에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랍니다.
 
그렇기에 해초가 자라는 포인트는 깊은 곳에 비하여 수온 상승이 빠르고 산소 공급도 원활히 이루어집니다.
해초에 숨을 곳이 많아 무늬오징어의 먹이감도 많습니다.
이런 곳들은 갯바위의 몽돌밭과 모래밭에 암초가 듬성듬성 놓인 곳, 홈통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곳들이 연안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연안에서 수백 미터씩 떨어져 있는 암초와 해초 군락이 될 수가 있고,
포항이나 제주도의 경우에는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해초 밀생 지역은 무늬오징어 산란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곳에는 배를 타고 나가서 선상낚시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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