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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73] 낚시터 수초에 대한 이해 그리고 수초의 활용과 공략 방법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송귀섭 작성일24-01-05 11:17 조회777회 댓글0건

본문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73)
                                                             낚시터의 수초에 대한 이해 그리고 수초의 활용과 공략 방법은? 

송귀섭 
FTV 제작위원, (주)아피스 홍보이사
방송: FTV 붕어낚시 프로그램 진행(2002~현재)
연재: 낚시잡지 연재(1998~현재, 낚시춘추, 월간 붕어낚시, 월간낚시21)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질문 


질문1: 낚시터 수초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그동안 즐겨왔던 콩알낚시를 조금 쉬고 이제는 생미끼 대물낚시를 하려고 하는데요.
그러려면 꼭 수초를 끼고 낚시를 구사해야 유리하다고 방송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낚시터에서 볼 수 있는 그 수많은 수초 중에서 어떤 수초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감이 잘 안 옵니다. 수초마다 낚시와 연관된 특성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요.
선생님. 부들, 갈대, 뗏장, 연 등 수초의 종류와 붕어와의 상관관계에 관하여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질문2: 수초의 활용과 공략 요령은?
어제 밤낚시를 하고 왔는데, 그 저수지에는 연안 쪽으로 뗏장과 줄풀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침수수초가 차 있어서 찌가 잘 서질 못했습니다.(뗏장 안쪽으로는 모두 그랬습니다.) 이렇게 수초 때문에 찌가 서지도 못 할 때 어떻게 공략하는 게 좋은지요? 
그리고 제가 예전에 월척을 잡았던 저수지가 있는데, 그전에는 수초가 일부만 있어서 좋았는데 지금은 줄풀과 연, 부들 등 수초가 전체에 발달해 있어서 낚시가 쉽지 않습니다. 수초 때문에 찌를 세우기도 어렵고 채비가 수초에 걸릴까 봐 불안한데 연안 수초를 어떤 요령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붕어의 입질을 받더라도 수초 속에서 꺼내오는 것이 염려되는데 특별한 요령이 따로 있는지요?

질문자: 이제는 5짜 2004.09.10. http://cafe.daum.net/welikesong/2qDA/106 
유사내용 질문: 마룽 외 23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3년, 팬카페+블로그+SNS)

답변


질문1: 수초에 대한 이해에 관한 답변
수초는 계절적 특성과 서식분포에 따라서 양면성이 있다.
붕어는 산란 후 알에서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일생을 수초밭에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수중에서 자라고 있는 수초는 대부분 붕어의 은신처가 되고, 먹잇감 사냥터가 되며, 생활공간이 됩니다. 따라서 수초가 있는 곳에 붕어가 있게 되므로 항상 수초는 유망한 포인트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밀생한 수초지대가 오히려 불리한 포인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것을 계절적인 특성에 따라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 봄철의 수초지대는 수초의 새싹이 자라면서 용존 산소량이 많아지고, 특히 부드러운 수초의 새싹을 좋아하는 수서곤충들이 그곳으로 몰리게 되며, 붕어는 그 수초의 새싹과 수서곤충들을 먹이로 취하기 위해서 그곳으로 몰려듭니다. 따라서 봄철의 수초는 대부분 유망한 포인트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여름으로 들면서부터는 고수온에 의해서 수중의 수초 일부가 삭기 시작하는데, 만약 이런 곳의 물이 환류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그곳에 물의 용존 산소량이 부족하게 되어 붕어가 회피하게 되므로 유망한 포인트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여름철에는 같은 수초밭이라고 하더라도 물의 환류가 잘되는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되지요.
그러다가 가을이 되어 수온이 떨어지고 신선한 가을비로 인해서 물의 환류가 일어나고 나면 다시금 대부분 수초지대가 포인트로서 기능이 살아나게 됩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삭은 수초가 수면을 덮고 이불 역할을 하여 따뜻하게 수온을 유지해줌으로써 붕어가 그곳에 머무르게 되므로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이것이 계절별 환경 변화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수초의 양면성입니다.
또한 수초 분포도에 의한 포인트로써의 양면성이 있으니 그것은 일정한 공간에 수초가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가에 따른 구분입니다. 흔히 우리 낚시인은 어느 낚시터에 수초가 많이 발달하여 있을수록 그림이 좋다고 하고, 그런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러나 만약 전역에 수초가 빼곡히 분포되어 있다면 그런 곳은 유망한 포인트가 되지 못합니다. 붕어 입장에서 보면 넓은 지역의 모든 수초지대가 은신처 겸 생활공간이 되므로 그곳에 사는 붕어는 전역에 분산되어 있게 될 것이므로 연안에 낚싯대 몇 대 펼쳐놓은 자리에서 좋은 조과를 올릴 확률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지요. 따라서 낚시터 전역에 연이나 뗏장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올라서 수면을 다 덮고 있는 낚시터에서 하절기에 좋은 조과를 올리기가 어려운 이유가 이것입니다. 그러나 전면에 수초가 발달하여 있더라도 일정 구간에 공간이 형성되어 있으면서 따로 자라고 있는 수초지대가 있거나 2가지 이상의 수초가 어우러진 복합수초지대가 있다면 그곳은 유망한 포인트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 저수지, 수로 등의 넓은 수면 중에서 어느 한 곳에 특징적으로 수초가 발달하여 있다면 그런 곳은 유망한 포인트가 됩니다. 붕어 입장에서 보면 그곳의 붕어는 한정된 수초밭으로 운집하여 경쟁적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생활을 할 것이므로 좋은 붕어를 만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지요. 따라서 상류나 연안 일부에만 부들이나 갈대, 뗏장수초 등이 특징적으로 발달해 있는 포인트를 공략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는 경우가 바로 이것입니다.

수초의 종류와 붕어의 상관관계에 따른 포인트
정수수초는 전천후로 좋은 포인트를 제공한다.
정수수초(挺水水草)란 그 줄기나 잎이 수면 위로 길게 자라 오르는 수초를 말합니다. 이러한 정수수초는 그 대표적인 것이 연, 부들, 갈대, 줄 등인데, 혹자는 연을 부엽수초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잘못 알고 분류하는 것으로 분명히 물속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줄기가 수면 위로 자라 올라서 번성함으로 정수수초로 분류해야 옳습니다.(백과사전이나 국어사전에도 정수수초로 분류되어 있다)
정수수초의 수중에 있는 줄기에는 새우나 물벼룩 등 붕어의 먹잇감이 붙어서 서식하며, 잎은 그늘을 제공하여 붕어의 은신 및 휴식처를 제공하므로 붕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을 형성합니다. 특히 정수수초는 하절기 고수온 시기에 폭넓은 그늘을 형성함으로써 급격한 수온 상승을 막아주어 붕어에게는 좋은 서식처를 제공하고, 겨울에는 그 잎이 수면에 삭아 누워서 수온을 유지해주는 붕어의 안방 역할을 해서 항상 좋은 포인트를 제공해 줍니다.

부엽수초는 하절기 포인트다.
부엽수초(浮葉水草)란 줄기는 물속에 있고, 그 잎이 수면에 떠 있는 수초를 말합니다.
이러한 부엽수초는 마름과 수련, 어리연 등이 대표적이지요. 부엽수초는 통상 봄에 자라 올라서 여름 동안 잎이 수면에서 번성하다가 가을~겨울에는 잎이 삭아서 소멸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엽수초 지대는 늦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좋은 포인트를 형성하나 동절기에는 좋은 포인트 역할을 하지 못하지요. 그러나 마름의 경우는 동절기 동안에도 물 바닥에서 새순이 움터서 자라 오르고 있으므로 마름 새순이 바늘에 걸려 나오는 지역은 얼음 밑에서도 붕어가 접근하여 머무르는 곳으로 포인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부엽수초는 국부적으로 발달하기보다는 전역에 발달하는 경우가 많아서 특징적인 연안 포인트가 잘 형성되지 않으나 이런 곳은 연안의 공간을 찾거나 정수수초 일부가 혼재한 경우 그 혼재한 지역의 틈새를 포인트로 하면 특급 포인트가 됩니다.

침수수초는 봄, 겨울 포인트다.
침수수초(沈水水草)는 물 바닥에 뿌리를 박고 줄기가 자라 오르다가 수중에서 잎이 피는 수초를 말합니다. 간혹 줄기가 다 자라 오르면 그 잎과 줄기가 수면에 도달하기도 하지요. 이러한 침수수초는 주로 말풀류가 이에 해당하며, 붕어마름, 물수세미, 검정말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침수수초는 한겨울에 물밑에서 새싹이 자라 오르기 시작하여 봄이 되면 수면 가까이 까지 자라 오르게 되며, 여름 동안에는 수면을 덮고 있다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삭아서 가라앉습니다. 그러나 수중에 있는 줄기나 일부의 잎은 겨울 동안에도 생장을 멈춘 채 남아있게 되어 붕어에게 좋은 서식처를 제공하지요. 따라서 이러한 침수수초 대에서의 포인트는 4계절 유용하며, 특히 새순이 자라 오르고 있는 동절기와 봄에는 아주 유망한 포인트가 되며, 침수수초 대에 부분적으로 정수수초가 같이 발달해 있는 곳은 최고의 포인트가 됩니다.

부유수초는 안정된 포인트가 되지 못한다.
부유수초(浮遊水草)는 뿌리부터 잎까지 몸 전체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수초를 말합니다. 따라서 부유수초는 낚시 포인트로서는 적합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부유수초로는 개구리밥(부평초)이나 부레옥잠, 물배추 등이 있으며, 일정한 자리에 안주하지 못하고 물결을 따라 밀려다니는 부유수초를 끼고 생활하는 어류는 주로 바닥에 안주하지 못하고 떠다니는 수초 바로 아래에 같이 떠서 활동하므로 입질 받기가 어렵지요. 그러므로 부유수초는 붕어낚시인에게는 포인트 역할을 못 하며, 간혹 부유수초가 정수수초 사이로 밀려와서 떠다니지 않고 그늘막을 형성하게 되면 그곳은 좋은 포인트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뗏장수초는 겨풀, 물참새피, 물잔디 등을 말하며 4계절 유망한 포인트가 된다.
질문에서 <뗏장>이라고 표현했는데, 수초의 종류 중에서 <뗏장>이라는 수초는 없습니다. 뗏장이라고 표현하는 식물은 겨풀이나 물참새피, 물잔디 등을 그 생김새가 잔디를 떠 놓은 뗏장 풀(잔디)과 유사하다 하여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초 종류뿐만 아니라 육지 식물까지 전체 식물을 총망라한 식물도감에도 없는 명칭이지요. 그러므로 ‘뗏장이 잘 발달해 있다.’ ‘뗏장에서 월척이 나왔다.’ 등 뗏장이란 명칭은 수초용어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엄연히 뗏장이라는 명사는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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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이 뗏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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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흔히 '뗏장'이라고 하는 수초의 종류입니다.


다만 우리 낚시인들이 흔히 그렇게 부르는 명칭이어서 여기에서도 <뗏장>이라는 잘못된 용어 대신에 겨풀 등 유사수초를 통합하여 <뗏장수초>로 표현합니다. 
뗏장수초는 봄에 줄기를 뻗고 잎을 펴서 여름 동안 꽃을 피우고 번성하다가 겨울이 되면 잎이 삭으면서 그 대부분의 줄기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일부가 남아서 포인트를 형성해 줍니다. 이러한 뗏장수초에는 붕어의 먹이 사슬 하층 생물 즉 붕어의 먹잇감이 되는 새우, 참붕어를 비롯하여 물벼룩 등 수서곤충과 플랑크톤이 특히 많이 번성하는 곳으로 붕어가 4계절 아주 좋아하는 수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뗏장수초 지역은 4계절 항상 좋은 포인트를 제공하며, 특히 새잎이 파랗게 난 늦은 봄과 아직 덜 삭아 내린 늦가을의 뗏장수초 지대는 최상의 포인트 역할을 하지요. 또한, 겨울에도 아직 남아있는 뗏장수초 사이를 공략하면 좋은 조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여름의 밀생한 뗏장수초 지대는 물의 환류가 되지 않아서 가스 현상이 가장 잘 발생하는 지역이므로 포인트 선정 시에 유의해야 합니다. 발 앞 물속의 뗏장수초 줄기를 몇 가닥 들어보아서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물 표면에 기름띠가 보이면 그곳은 포인트가 되지 못합니다.

수초 포인트 선정 시 유념할 사항
수초가 아무리 잘 발달하여 좋은 포인트 모습을 가지고 있더라도 아래의 몇 가지를 유념하여 최종 결정을 해야만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수초 포인트에 대한 이해의 최종 주요 사항입니다.

물색이 맑은 곳은 피한다.
아무리 수초가 잘 발달하여 있는 곳이라도 물색이 맑으면 붕어가 접근을 회피합니다. 우선은 경계심 문제이고, 다음으로는 맑은 물에는 수서곤충이나 플랑크톤이 없으므로 붕어가 접근하여 먹이 사냥을 할 이유가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차라리 수초가 없더라도 물색이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것만도 못하지요.

썩은 수초 더미는 피한다.               
수중에서 수초 더미가 무더기로 썩으면 그곳에는 심한 가스 현상이 발생하고 기름띠가 형성되어 용존 산소량이 부족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곳은 붕어가 회피하는 곳입니다.

청태가 있는 곳은 피한다.
청태가 파랗게 묻어 나오는 곳이라면 붕어가 먹이활동을 잘 하지 않는 곳입니다. 혹 접근하더라도 청태 위를 떠서 지나가는 지역이므로 입질 받기가 어렵지요. 더구나 대부분 이렇게 청태가 있는 곳은 수초 사이의 물색도 맑은 색을 띄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미끼가 청태에 함몰되어 더욱 낚시를 어렵게 합니다.

수초줄기나 삭은 잎에 물때가 많이 끼어 있는 곳은 피한다. 
특히 초봄에 많이 발견되는 현상으로 겨울 동안 수면에 날아온 미세먼지 등이 수온이 떨어지면서 수초 가닥에 달라붙어서 잔뜩 감싸고 있는 형상입니다.
이런 곳은 늦봄에 수온이 올라 부영양화 현상에 의해 물때가 벗어지기 전에는 좋은 포인트가 되지 못하지요. 아마 이런 곳에 찌를 세우면 붕어는 없고 얼룩동사리 등 잡어만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질문2: 수초의 활용과 공략방법에 관한 답변

수초를 두려워하지 말라.
붕어는 수초를 끼고 일생을 보냅니다. 어미 붕어가 수초에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부화하여 수초그늘에 은신하여 치어 생활을 하며, 자라면서는 수초밭에서 먹이를 취하면서 일생을 살고, 성어가 되면 또다시 그 수초밭에서 다음 세대의 알을 낳습니다. 또한, 붕어의 일생을 통해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은신처로써 수초를 이용하지요. 그러니 항상 수초 속에 붕어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낚시하면서 붕어를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당연히 수초밭이 되지요.
이러한 수초에 대해서 우리 낚시인의 행동은 어떠한가? 초보자는 수초를 두려워하여 전혀 활용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중급자는 모든 수초를 만능으로 생각하여 과도하게 집착하므로 적절한 활용을 못 합니다. 그러나 고수가 되면 수초를 특성에 맞게 이해하고 가려서 적절히 활용하지요.
수초는 두려운 대상이 아닌데도 초보자가 수초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좁은 수초 사이에 찌를 세울 자신이 없는 것이고, 또 하나는 수초 속에서 큰 붕어를 걸었더라도 제압해서 유도해 낼 자신이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수초를 극복하기 위한 채비와 요령을 습득하고 나면 손쉽게 수초에 접근하여 공략할 수가 있게 됩니다.

찌 세우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초보자뿐만 아니라 중급자까지도 수초를 공략하면서 찌를 적절히 세우지 못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로 정확한 채비투척 능력이 모자란 상태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투척하기 때문입니다. 수초가 없는 포인트에서는 비교적 정확한 투척을 무리 없이 하는 사람도 수초가 있으면 그 정확도가 떨어져서 자꾸만 채비가 수초에 걸리지요. 그것은 눈에 보이는 수초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채비투척 간에 수초에 걸릴까 봐서 불필요한 몸동작을 하기 때문입니다. 즉 채비를 날려놓고서 채비는 적절히 잘 날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에서 몸 방향이나 낚싯대 방향과 비거리를 조절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낚시하면서 오히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낚시 간에 찌 세우기가 더 잘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어둠 때문에 수초가 보이지 않으므로 용감하게 채비를 날려 보내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평소에 하는 것과 같이 용감하게 채비투척을 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찌를 세울 수가 있습니다. 
둘째로 너무 저부력의 긴 찌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저부력의 긴 찌를 가지고 작은 수초 구멍에 찌를 세우는 것은 웬만큼 숙달된 사람에게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물며 초보 수준의 낚시인이라면 감히 수초 구멍에 찌를 세울 생각도 하지 못하고 회피할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튼튼한 고부력의 짧은 찌를 채비하여 시도하면 조금만 숙달하여도 무리 없이 찌를 세울 수가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수초지대의 찌 세울 자리를 보고 간접공략과 직접공략를 선택한다.
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우는 것은 간접공략에 해당합니다. 여기에서 간접공략이라고 함은 밀생한 수초 속을 직접공략하는 것이 아니고, 수초를 넘겨서 찌를 세우거나, 맞은 편 수초의 앞에 붙여서 찌를 세우거나, 수초와 수초 공간에 찌를 세우는 요령의 공략방법을 말합니다.
첫째로 수초를 넘겨서 찌를 세울 때는 수초 선단보다 약간 긴 대를 사용하여 수초를 넘겨서 채비를 던진 후에 살짝 수초 가까이 끌어다가 찌를 세웁니다. 이때는 채비를 던진 후에 찌가 일어서서 자리를 잡기 전에 미리 끌어다가 수초 가까이 붙여서 적절한 자리에 찌가 서도록 해야 하지요. 만약 찌가 일어서서 자리를 잡은 후에야 끌어오게 되면 봉돌과 미끼가 바닥의 침전물이나 수초 가닥 혹은 기타 장애물에 걸리게 되어 원활한 채비 정렬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맞은편 수초 앞에 붙여서 찌를 세울 때는 수초 선상 혹은 수초와 수초 사이에 봉돌을 떨어뜨리고 그 봉돌이 떨어진 위에 덮쳐서 찌를 떨구어서 세우는 공략 요령입니다. 
이때는 최대한 맞은편 수초 가까이나 수초 사이에 봉돌이 떨어지게 하고 그 자리에 겹쳐서 찌를 떨군 후 원줄을 살짝 밀어주면 찌가 그 자리에서 곧바로 일어서서 자리를 잡습니다. 만약 봉돌보다 나와 가까운 쪽에 찌가 떨어지게 되면 찌가 서는 위치도 수초 선과 떨어지게 되므로 수초공략의 효과가 감소하지요. 이러한 앞치기가 더 숙달되면 맞은편 갈대 사이 안쪽에 봉돌이 들어가도록 떨어뜨리고 수초 선상에 찌를 떨구면 찌가 일어서면서 봉돌 방향으로 약간 끌려가서 서게 되므로 실제로는 맞은편 수초의 안쪽에 찌를 세울 수도 있게 됩니다.
셋째로 수초 공간의 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울 때는 좌우측의 수초 선으로 찌를 끌어다가 세우는 요령으로 합니다. 이때의 요령은 현장 여건에 따라서 위의 수초 넘겨 찌 세우기나 맞은편 수초 선에 찌 세우기 요령을 적절히 적용하면 됩니다.
수초의 중간 작은 구멍에 찌를 세우는 것은 직접공략입니다.
여기에서 직접공략이란 수초밭에 작은 구멍이 이미 있거나 인위적으로 작은 구멍을 내어 그 속에 찌를 세워서 수초 안쪽을 직접공략하는 것을 말하며, 앞치기를 하여 찌를 세우는 요령과 직공채비로 곧바로 떨구어서 찌를 세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로 앞치기를 하여 작은 수초 공간에 찌를 세울 때는 수초 공간에 봉돌이 떨어지게 하고 곧바로 그 떨어진 자리에 찌를 떨구어서 일어서게 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채비투척 시에 원줄이 완전히 뻗어 나가지 않게 조절하여 약간 덜 나간 상태에서 봉돌과 찌가 겹쳐서 떨어지도록 힘 조절을 잘해야 하지요.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겠으나 두려워하지 않고 조금만 숙달하면 해결할 수 있으며 특히 대물낚시를 구사하려면 꼭 숙달해야 할 부분입니다.
둘째로 직공채비를 이용한 찌 세우기입니다. 이는 들어서 넣고 들어서 뽑아낸다고 하여 들어뽕이라고도 하며, 수초의 작은 구멍만을 공략한다고 하여 구멍치기라고도 합니다. 이 방법은 가급적 수초를 제거하지 않고 직접공략하는 방법을 사용할 때 주로 사용하지요. 이 방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초직공채비(들어뽕 채비)가 꼭 필요합니다.

수초공략채비는 강하고 단순한 것이 좋다.
수초공략 채비는 앞치기 채비와 수초직공채비가 있습니다. 이러한 채비는 수초를 이용하지 않는 일반적인 낚시에서보다 낚시 장비나 소품 모두가 강하고 튼튼한 채비여야 하지요.
낚싯대는 경질대가 유리합니다. 경질대라야 채비투척도 쉽고, 수초 속에서 붕어를 제압하여 유도할 때 유리하지요. 만약 연질대로 수초를 공략한다면 큰 물고기를 제압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르고 낚싯대 파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초공략 채비는 강하고 단순해야 합니다. 원줄은 3~5호의 카본사를 사용하고, 목줄은 3호 정도의 케브라 합사나 3호 정도의 나일론사를 사용하며, 찌는 30cm 전후한 길이에 1mm 이상의 톱을 사용한 6g 이상 12g 정도의 튼튼한 고부력 찌를 사용하고, 바늘은 12~15호 바늘을 외바늘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직공채비는 원줄을 앞치기 채비보다 한 치수 정도 강한 채비를 하는 것이 좋고, 찌는 직공 전용으로 제작된 고리찌나 관통찌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채비는 복잡하게 한 것보다는 원봉돌과 외바늘 채비 등 단순하게 한 것이 좋습니다. 

제압하는 것을 미리 겁내지 말자.
“그런 곳에서 붕어가 물면 어떻게 꺼냅니까?”
밀생한 수초의 작은 구멍이나 갈대 사이에 찌를 세워놓고 낚시를 하고 있을 때 가끔 듣는 얘깁니다. 지금이야 대물낚시 분야가 보편화 되어서 덜하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지나가는 낚시인이 걱정 반 존경(?) 반으로 흔히 하는 말이었지요. 그러나 그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입질을 안 해줘서 걱정이지 일단 입질만 받으면 월척급의 붕어라도 능히 제압하여 꺼내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붕어는 입질 간에 강한 챔질을 하여 입에 바늘이 걸리는 충격이 가해지면 순간 주춤하는 현상을 보이고, 짧은 그 순간이 지나면 이내 정신을 차리고 도망을 하려는 동작을 보이는데, 이때 챔질 순간 멍한 상태에서의 붕어 머리 방향은 바짝 세우고 있는 낚싯대의 탄성에 의해서 위쪽을 향해 있게 되고, 그 상태에서 도망가려고 꼬리를 치면 위쪽으로 추진력을 갖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낚시인이 강하게 잡아당기는 힘을 쓰고 있기 때문에 붕어의 추진력과 낚싯대의 탄성에 의한 당기는 힘이 같이 작용하여 스스로 수초 구멍에서 위로 솟아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동작은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것으로 이때 대를 느슨하게 늦추지 않고 연속해서 강하게 제압하여 끌어오면 붕어는 수초 위에서 발 앞으로 끌려오게 되는 것이지요. 월척급 붕어의 경우 대개는 400~500g 정도의 무게가 나갑니다. 이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추를 낚싯줄 끝에 달아서 수초 구멍 속에 넣어놓고 낚싯대를 이용하여 꺼내오려 하면 도저히 나와 주질 않겠지요. 그러나 붕어는 스스로 꼬리를 쳐서 추진력을 보태주기 때문에 쉽게 띄울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요령만 알고 숙달하면 수초 속에서 붕어를 걸어서 유도해 내는 것은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입질 후에 붕어를 꺼내오는데 수초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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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초 속의 월척 붕어도 능히 제압하여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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