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56) 초릿대를 꼭 물에 담가야 하는가 & 찌의 2단입수 현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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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22-07-31 10:33 조회1,672회 댓글0건본문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56)
초릿대를 꼭 물에 담가야 하는가?
& 찌의 2단입수 현상은?
송귀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홍보이사, FTV 제작위원, 체리피시 자문위원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질문
질문1. 초릿대를 꼭 물에 담가야 하는가? 유동찌의 유동 간격은? 낚시TV에서 보거나 낚시터 현장에서 보면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초릿대 끝 또는 2번대 까지를 물속에 담그고 낚시를 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러한 경우 붕어가 미끼를 흡입하고 찌에 반응이 나타날 때 챔질을 하면 물의 저항으로 인해 낚싯대에 정확한 힘 전달이 늦어 질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꼭 이렇게 물속에 낚싯대 끝을 담그고 낚시를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전통바닥낚시를 하면서 유동찌를 사용합니다. 이 경우 유동찌의 유동 폭은 얼마정도로 해야 하는지요? 예를 들어 2M권 깊이에서 낚시를 할 때 아랫멈춤고무와 윗멈춤고무 사이의 찌 유동간격이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요? 질문2. 찌의 2단입수 현상은? 안녕하십니까? 요즘에 낚시채비 관련하여 편대채비를 추천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찌맞춤은 표준맞춤 보다는 약간 가벼운 맞춤으로 무바늘 상태에서 케미 1/2노출 정도로 맞춥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채비투척을 하면 2단입수 현상이 나타납니다. 제가 사용하는 채비는 원줄 카본4호와 목줄3호 줄을 사용하는데, 채비 투척을 하면 3마디 정도 노출 후 살짝 멈추었다가 한참 후에 서서히 내려가 1마디 정도 노출상태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보고 어떤 사람은 너무 예민한 찌맞춤이라서 그렇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원줄이 너무 두꺼워서 원줄에 눌리는 것이라 하는데, 정확한 현상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이러한 2단입수 현상이 낚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인지요? |
질문자: 곰탱(이영일) 2013.05.28 http://cafe.daum.net/welikesong/2qDA/106
유사내용 질문: 윤승용 외 27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2년, 블로그+팬카페+SNS)
답변
질문1에 대한 답변
첫 질문의 답 : 끝대(초릿대)를 잠기게 하는 것은 채비정렬을 빨리하게 하고 정렬상태를 지속하여 유지시키기 위함입니다. 특히 비중이 낮은 원줄(플로팅라인, 세미플로팅라인)을 사용할 시에는 물 표면에 뜨는 성질의 원줄을 낚싯대 끝으로 눌러줌으로써 빠르고 정확한 채비정렬에 많은 도움이 되지요. 그래서 전층낚시(중층, 내림)를 할 경우에는 채비투척 즉시 아예 낚싯대 손잡이대를 높이 들어서 원줄을 눌러 가라않게 한 후에 초릿대를 물에 담그고 낚시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바람이 불거나 대류현상이 있을 때 낚싯줄이 떠서 밀림(한 쪽으로 흐름)을 방지하고 채비정렬상태를 안정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질문에서처럼 비중이 높은 카본원줄을 사용한다면 꼭 초릿대를 담그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카본원줄은 수면에서 쉽게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릿대 끝이 수면에 닿을락말락할 정도면 충분하지요. 다만 초릿대 끝이 수면에서 높이 떨어질 정도로 낚싯대 끝을 쳐들어서 배치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낚싯대 끝이 쳐들어져 있어서 순간적인 챔질의 각도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원줄이 느슨하게 늘어져있게 되므로 원줄의 텐션(긴장감) 유지가 어렵게 되고,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챔질 시에 힘의 즉각적인 전달이 어려워지므로 헛챔질이 되거나 설 걸리게 되는 원인이 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간혹 TV연속극에서 낚시하는 장면을 보면 낚싯대 끝이 하늘을 향한 모습이지요. 낚시를 몰라서 그러는 것입니다.^^)
그러니 낚싯대 끝대를 잠기게 한다고 해서 질문에서 우려한 것처럼 챔질 시에 잠긴 낚싯대 끝에 오는 물의 저항으로 인해 반응이 늦어져서 입걸림에 지장을 줄 정도의 영향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원줄이 공중에 떠서 느슨해져 있는 것보다는 수중에 잠겨있어서 챔질 순간 원줄에 오는 물의 마찰로 인해서 즉각적인 힘의 전달이 용이하도록 해주는 것이 챔질의 충격을 바늘까지 전달하는데 더 효과적이지요.
다만 동절기에 살얼음이 우려된다거나 밀생한 수초밭에서 대편성을 할 때에는 낚싯대 끝을 필요한 만큼 수면과 떨어지게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낚싯대 끝이 얼음에 붙잡히거나 수초에 감기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이지요.
다음 질문의 답 : 유동찌채비 시의 유동간격은 스스로 사용하기에 편하게 하면 됩니다. 그 간격으로 인하여 낚시 전반에 걸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대개 아랫멈춤고무를 봉돌로부터 찌 길이의 두 배 정도 높이로 사용합니다. 그렇게 하면 밤낚시 간에 줄잡이도 용이하고, 바늘이 찌에 엉키는 현상도 방지가 되며, 채비정렬 간에 안정감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물의 흐름이 있는 장소이거나 대류현상(물돌기)이 나타날 때는 아랫멈춤고무를 최대한 올려서 고정채비와 유사하게 해줌으로써 채비 정렬 간에 봉돌이 쉽게 가라않게 하여 흐름을 덜 타고 용이하게 자리를 잡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채비투척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의 강한 바람이 불거나 좁은 수초 공간에 찌를 세우고자 할 때에는 아랫멈춤고무를 최대한 내려서 찌가 봉돌에 가깝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채비투척 시에 봉돌과 찌의 무게가 한 덩어리가 되어 바람을 극복하고 날아가게 하는데 유리하고, 찌와 봉돌이 좁은 수초구멍에 동시에 떨어지게 되어 수초에 걸림을 피하여 안정되게 찌를 세우는데 유리하게 됩니다.
질문2에 대한 답변
표준찌맞춤보다 더 가벼운찌맞춤을 했을 때의 2단입수 현상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가벼운찌맞춤과 원줄의 침력이 다 영향을 주는 것이지요. 질문에서처럼 찌를 가벼운찌맞춤으로 했을 때 수중에서 채비가 정렬을 하는 모습을 관찰해보면 봉돌이 서서히 가라앉아서 최종적으로 바닥에 안착할 때는 바늘이 먼저 바닥에 닿고 나서 봉돌이 바로 내려가지를 않고 목줄이 펴진 상태로 순간 멈추는 모습을 보이다가 점차 목줄이 휘면서 봉돌이 서서히 내려가서 바닥에 안착을 하게 됩니다. 이때 1차로 바늘이 바닥에 닿고 봉돌이 잠시 멈출 때 우리가 바라보는 수면의 찌는 1단입질로 보이게 되는 것이고, 2차로 멈추었던 봉돌이 원줄의 비중영향(가라앉으면서 누르는 영향)과 봉돌이 침력의 연속성을 가지고 다시 서서히 가라앉아 바닥에 자리를 잡는 모습일 때 이것이 2단입질로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현상을 보고 2단입질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꼭 편대채비가 아니더라도 가벼운찌맞춤 시에는 이러한 2단입질현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빳빳한 목줄(카본목줄 등)을 사용할 시에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질문 내용에서 원줄이 두꺼워서라고 표현을 했는데, 물론 원줄의 굵기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원줄의 굵기보다는 성질(비중)이 더 주요 영향을 미칩니다. 즉 물에 가라앉는 원줄(카본라인)이냐 뜨는 원줄(플로팅라인)이냐의 성질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민한 찌맞춤을 하여 2단입질을 하더라도 낚시를 구사하는 데는 크게 걱정할 정도로 영향은 없습니다. 봉돌이 바닥에 안착하는 전통바닥낚시의 최종적인 채비정렬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입질 시에 찌에 나타나는 반응도 염려하는 만큼 달라지지 않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 낚싯대 끝대를 물에 담근 대편성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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