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9) 물이 마른 저수지의 붕어 생존과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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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18-08-21 10:14 조회7,531회 댓글0건본문
평산의 붕어낚시 Q&A -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9)
물이 마른 저수지의 붕어 생존과 낚시
송귀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사외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저자
질문
제 고향의 아담한 저수지가 겨울동안 동네 아이들이 저수지 바닥에서 축구를 할 정도로 완전히 말랐었습니다. 그리고 봄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말랐던 저수지가 만수위가 되었지요. 그해 추석 때 아버님께서 쓸데없는 짓하지 말라고 하셨음에도 출조를 강행하였는데... 결과는 마릿수는 물론 씨알까지 평소보다 나은 붕어조과를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러한 제 경험을 얘기하면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낚시꾼은 다 거짓말쟁이라고요. 선생님. 완전히 물이 마른 저수지에서 붕어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요? |
정대장 | 2009.05.20. 17:53 http://cafe.daum.net/welikesong/2qDA/2411
유사내용 질문: 홀로서기(이규종)외 57명
답변
안녕하세요.
1. 물이 빠진 저수지의 붕어는 땅속을 파고들어서 살아남습니다.
붕어는 저수지에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이내 깊고 안정적인 곳으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깊은 곳마저 바닥을 보일 정도로 물이 빠져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면 바닥을 파고들지요. 저수지의 물을 빼는 현장에서 관찰을 하면 물이 바닥을 보일 때쯤이면 여기저기에서 소란스럽게 퍼덕거리면서 땅을 파고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땅을 파고든 붕어는 자체양분과 땅속 수분만으로도 장기간 생존을 한다고 합니다.
2. 저수지가 마른 이후 물이 차고나면 붕어의 개체수가 급속히 불어납니다.
모든 생물이 그렇듯이 위기의식을 가지면 종족보존을 위한 본능이 강하게 발동을 합니다. 따라서 동물은 새끼를 더 많이 낳게 되고, 식물은 서둘러서 많은 씨앗을 퍼뜨리지요.
붕어도 물이 마른 저수지에서 생존한 후에는 서둘러서 번식을 하게 되고, 마침 물이 말랐을 때 배스나 블루길 등 천적들이 급감하게 됨으로써 알과 치어가 고스란히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수중의 미네랄이 풍부해져서 붕어의 개체수가 불어나고 성장도 빨라지는 것입니다.
3. 땅속을 파고들었던 붕어의 비늘에는 훈장자국이 남습니다.
저수지 물이 마른 후 생존해 있는 붕어의 일부에게는 비늘에 훈장 자국이 남습니다. 땅속으로 파고들 때 몸부림하면서 빠졌던 비늘이 땅속에 있는 동안 새로 나면서 국화꽃 무늬와 유사한 모양의 자국을 남기는데 그것을 제가 방송에서 생존의 훈장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FTV 낚시예찬 붕어愛 제20회 음성 석장지편 2009.11 방송. 아래 사진)
< 물을 빼고 준설공사 중인 석장지 2009년 2월. 중장비가 바닥을 파내는 모습 >
< 물을 채우고 6개월 후 낚인 붕어조과 2009년 9월. 빠진 비늘이 새로난 흔적 >
☯ 질의응답 이후 추가사항: 땅속을 파고든 붕어는 산소부족을 알코올에 취해서 해결한다.
땅속을 파고든 붕어는 일체의 에너지 소비를 억제 하고 자체양분과 땅속의 수분만으로 6개월 정도는 별도의 먹이나 수분공급이 없어도 생존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산소부족 현상인데, 근래의 학술발표에 의하면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 있는 붕어는 체내 독성이 있는 젖산 대신에 알코올 생성 대사 작동으로 혈중 산소부족을 해결한다고 한다. 즉 혈중알코올농도 0.05% 정도의 술에 취하듯이 해서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 2017.8.11 노르웨이와 영국 공동연구논문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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