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 갓 낚시2 (태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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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03 09:35 조회8,230회 댓글0건본문
갓 낚시2
(태크닉)
Technique
갓낚시는 월척급의 큰 붕어를 대상어로 하며 기본적으로 밤낚시(특히 초저녁낚시) 테크닉이다. 밤에는 붕어들이 땅에서 불과 10cm 거리, 30cm 수심까지 올라와 새우나 참붕어 등을 사냥한다. 낚시인들이 그 사실을 몰랐던 이유는 그 정도로 얕은 물가를 노려본 적이 없었고, 낚시인이 물가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붕어들이 물가로 접근한는 것을 무의식중에 차단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밤의 붕어는 낮의 붕어와 반대로 움직인다.
붕어낚시의 가장 큰 적은 ‘낚시인’이다
대담한 발상의 전환인 갓낚시는 다음의 가설에서 출발한 테크닉이다.
問:낚시인이 물고기를 잡는 것인가? 아니면 붕어가 미끼를 무는 것인가?
-붕어가 미끼를 무는 것이다.
問: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미끼를 물까?
-붕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말아야 한다. 인기척이나 소음을 없애면 활달하게 먹이를 찾을 것이다.
問:미끼는 어떤 게 좋을까?
-토종붕어에게 익숙한 먹이로서 가장 즐겨 먹는 것! 저수지에 자생하는 새우, 참붕어일 것이다.
問:그렇다면 그 미끼를 어디에 놓아야 할까?
-새우(혹은 참붕어)가 많은 자리에 놓아야 하지
않을까? 붕어는 그곳으로 새우를 먹으러 나올테니···. 問:그곳은 어디인가?
-물가다. 새우(참붕어)는 늘 저수지 가장자리에 우글대지 않던가.
問:경계심 많은 붕어가 과연 그곳까지 나와서 새우를 사냥할까?
- 사람이 물가에 없다면, 물가로 조심스레 나오지 않을까?
이처럼 갓낚시는 붕어의 습성 관찰에서 시도되어 물가로 나오는 붕어를 유인하기 위해 멀리 물러나서 인 기척을 줄인 낚시방법이다. 만일 당신이 어젯밤 붕어를 낚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바로 당신! 즉 ‘낚시 인’이다. 내가 물가에 있으니까 붕어가 낚이지 않은 것이다. 붕어는 물가에서 사냥하는데 낚시인이 그 곳에 떡 버티고 있으니 붕어가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선의 낚시는 바로 물가에서 ‘나’를 삭제하는 것이다. 붕어는 우리 생각 이상으로 인기척에 민감하지만 인기척만 없으면 물가로 나와 먹이를 찾는다. 하필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입질했거나, 차에서 한숨 자고 나오면 붕어들이 낚싯대를 다 헝클어놓은 적은 없는가? 낚시대회가 열릴 때마다 붕어가 잘 낚이지 않아 참가자들이 투덜대는데 알고 보면 당연한 것이, 수백 명의 낚시인이 한꺼번에 쏟아내는 인기척이 물가의 붕어들을 멀리 쫓아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월척을 낚는 비결은 바로 인기척을 줄이는 것이며 인기척을 줄이려면 낚시인이 물가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만일 2칸대에 붕어가 잘 낚이는 자리가 있다면, 갓낚시는 의자를 뒤로 물려서 3.5칸대나 4칸대로 그곳을 노린다. 그리고 더 가까운 거리에 미끼를 놓는다. 바로 그것만으로 월척의 확률은 몇배 높아진다. 대물낚시인들은 “월척을 낚으려면 첫째도 정숙, 둘째도 정숙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자신이 정작 물가에서 물러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물가에 바짝 붙어 앉아선 아무리 조심하고 정숙하려 해도 물속으로 전달되는 인기척을 차단할 수 없다.
깊은 골을 버리고 얕은 턱을 노린다
밤낚시 포인트는 낮낚시 포인트와 다르다. 그러나 붕어낚시의 주류가 낮에서 밤으로 바뀐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낚시이론의 기본 틀은 낮낚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령 낮에 붕어가 잘 낚이는 장소가 있다면 낚시인은 대부분 바로 그 자리에서 밤낚시를 한다. 그것이 밤낚시의 실패 원인이다.
낮에 잘 낚인 곳에서 밤에도 잘 낚이기를 기대하는 것은 그곳의 붕어가 24시간 먹이활동을 한다는 전제 아래 가능하다. 그러나 붕어가 먹이활동을 하는 시간은 (특정한 호황기를 제외하고는) 하루에 불과 몇 시간이다. 낮에 사냥한 붕어들은 밤에는 쉬고 밤에 사냥할 붕어는 낮에 쉰다. 그래서 밤낚시가 잘 되는 낚시터는 낮에 입질이 없고 낮낚시가 잘 되는 낚시터는 밤낚시가 안 된다. 그러므로 밤낚시를 계획하고 찾아간 저수지에서 낮부터 굵은 붕어가 솟구치면 좋아할 것이 아니라 불안해야 한다. 그 자리는 밤낚시 포인트가 아니므로 밤에는 다른 포인트 또는 다른 저수지로 옮겨야 한다.
대체로 낮에는 붕어가 깊은 골에서 입질하는 반면 밤에는 얕은 턱에서 입질하는 성향이 뚜렷하다. 밤이 되면 붕어는 깊은 골을 타고 이동하여 얕은 수중턱 위에서 새우를 사냥한다. 새우나 기타 먹잇감이 얕은 수중턱 위에 많기 때문이다. 낚시인들은 여기저기 찌를 던져보아서 가장 깊이 잠기는 골을 노리곤 하는데 밤에는 오히려 얕게 불쑥 솟아오른 수중턱 위를 노려야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고 월등히 굵은 붕어를 낚을 수 있다.
뻘이 없는 단단하 바닥이 포인트다
갓낚시 포인트 선정의 3대 조건은 첫째 물가와의 거리, 둘째 수심, 셋째 바닥 토질이다. 특히 토질은 갓낚시뿐 아니라 모든 붕어낚시에서 중요한 포인트 여건이다. 붕어는 뻘바닥보다 깨끗하고 단단한 마사토나 돌바닥에서 잘 낚이기 때문이다. 갓낚시가 잘 되는 이유는 얕은 물가엔 뻘이 없기 때문이다.
낚시인들은 흔히 ‘이 저수지는 축조된 후 한 번도 마른 적 없어 대물 자원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고 말하는데, 그런 저수지는 공통적으로 낚시가 잘 안 된다. 바닥에 뻘이 너무 두껍게 쌓여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저수지라면 완전히 물을 빼고 바닥의 뻘을 깨끗이 준설한 뒤에 낚시가 더 잘 된다. 뻘 속에 파고들어 살아남았던 월척들이 깨끗해진 새 바닥에서 왕성한 입질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년 혹은 재작년에 완전히 물을 뺀’ 저수지에서 4짜가 마릿수로 낚이는 호황이 전개된다.
갓낚시의 피크타임은 초저녁이다 갓낚시에서 월척 출현이 가장 잦은 시간은 초저녁이다(수온이 뜨거워서 밤늦게 붕어가 움직이는 한여름을 제외하고). 대개 밤 11시 전에 그 날 밤 조과의 70~80%가 얕은 물가에서 쏟아진다. 그 이유는 야행성의 붕어들이 어두워지면 얕은 물가(땅에서 불과 10cm~2m 거리, 30~80cm 수심)부터 직행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다수 낚시인들은 그 시간에 깊은 안쪽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초저녁 피크타임을 놓치고 밤늦은 시각부터 입질을 받는다.
낮에 굶은 붕어들은 배고픔에 지쳐 완전히 어둠이 내릴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어스름이 깔릴 때부터 물가로 접근하는데, 깊은 수심에 흩어져 있던 붕어들이 일제히 응집되므로 마릿 수 입질이 전개된다. 물가의 붕어들은 사냥에서 나선 붕어들이라 입질도 시원스럽고 먹이경쟁이 벌어지는 초저녁에는 힘 센 붕어들이 먼저 미끼를 차지하므로 갓낚시를 하면 대개 준척과 월척부터 낚인다.
그러다가 밤11시가 넘으면 입질이 뜸해진다. 그때부터 새우들이 깊은 수심으로 들어가고 붕어들도 따라서 깊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밤에 랜턴으로 물가를 비춰보면 새우는 해거름~초저녁에 물가에 가장 많고, 밤이 깊으면 점점 깊은 수심으로 들어가서 새벽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새우를 쫓는 붕어 역시 새우를 따라 움직인다. 즉 초저녁에는 새우와 붕어들이 연안으로 집결하고 밤이 깊으면 안쪽으로 분산되면서 입질도 분산되는 것이다. 그래서 안쪽만 노리는 일반 낚시는 붕어가 분산되는 한밤부터 입질이 전개되어 ‘새우낚시에는 마릿수가 없다’는 체념이 파생되는 것이다. 따라서 갓낚시도 밤이 깊으면 조금씩 깊은 수심으로 찌를 옮기는데 자정 이후엔 초저녁과 같은 연발입질은 받기 어렵다.
새우가 없는 저수지의 붕어들도 참붕어나 작은 치어들이 모두 물가에 있기 때문에 갓낚시 패턴이 똑같이 먹힌다. 다만 배스가 서식하는 곳에선 초저녁 갓낚시가 잘 안 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초저녁 사냥터인 물가를 붕어보다 배스가 먼저 점거하기 때문이다. -자료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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