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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67) 채비투척을 자주 하면 붕어가 도망갈까요? & 진정한 기다림의 대물낚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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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23-07-11 11:04 조회1,077회 댓글0건

본문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67)

채비투척을 자주 하면 붕어가 도망갈까요?&진정한 기다림의 대물낚시란?

송귀섭

FTV 제작위원, (주)아피스 홍보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방송: FTV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2016~현재)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질문

질문1 채비투척을 자주 하면 붕어가 도망가는가요?

대물낚시에 입문하여 배우는 중입니다. 미끼 새우가 쉽게 죽어버려서 1시간마다 싱싱한 새우로 갈아주면서 낚시를 했는데 옆 사람이 ‘평산 선생님이 대물낚시 미끼는 자주 갈아주면 안 되고 그대로 두고 기다려야 한다.’라고 했다면서 저에게 채비투척 물소리를 자주 내면 붕어가 다 도망가버려서 옆 사람도 입질을 받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의 동료인 다른 사람은 ‘허송님이 그러는데 미끼를 싱싱한 새우로 자주 갈아주면서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면서 저에게 자주 미끼를 확인하고 갈아주라고 했습니다. 붕어는 도망 안 간다면서요.

선생님. 미끼 새우가 죽어도 그대로 두고 기다리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싱싱한 새우로 자주 갈아주어야 할까요? 그리고 채비를 투척하는 물소리에 붕어가 다 도망가버려서 옆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질문2 진정한 기다림의 대물낚시란 어떤 것을 말하는지요?

거의 매주 직장회원들과 출조를 하는데 회원들 대부분이 한잠도 자지 않고 꼬박 밤을 지새웁니다. 그것이 진정한 기다림의 대물낚시라고 하면서요. 그러면서도 낚시자리를 떠나 몇몇이 어울리는 긴 야참시간이 많은 편입니다. 저는 술을 안 마시므로 주로 낚시자리에만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데, 그러는 중에 제가 입질을 받지 못하고 기다리고만 있으면 고참 회원이 새우 머리를 까서 쓰라고 조언을 해줬습니다. 그래야 입질을 빨리 받을 수 있다면서요. 그런데 전에 선생님 방송에서는 대물낚시에서 미끼를 훼손하는 행동은 <진정한 기다림의 대물낚시>에 임하는 행동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선생님께서 생각하는 진정한 기다림의 대물낚시란 어떤 것을 말하는지요?

질문자: 별이 2010.9.06. http://cafe.daum.net/welikesong/2qDA/106

유사내용 질문: 김춘규 외 17명(질문 집계기간 2002~2023년, 팬카페+블로그+SNS)

답변

질문1의 답변: 채비투척을 자주하면 붕어가 도망가는가요?

우선, 이 질문 속에는 제가 방송이나 글을 통해서 언급한 내용에 대해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어서 오해가 없도록 바로잡습니다. 저는 미끼를 투척하는 물소리에 '애써 집어 된 붕어가 도망가므로 한 번 투척한 미끼는 꼭 그대로 두어야 한다.‘라고만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그대로 두고 기다리되 경우에 따라서는 달리한다고 설명하지요. 그 경우에 따라서 달리한다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초구멍에 찌를 세운 대물낚시의 경우에는 한 번 투척한 미끼는 적어도 2시간 이상은 그대로 두고 입질을 기다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전혀 찌의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면 찌불을 밝히고 넣어놓은 미끼를 아침까지 꼬박 하룻밤을 그대로 두기도 합니다. 대물급 붕어는 단독행동을 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낚시하는 찌 아래로 접근을 할 때는 스스로 사냥을 하기 위해서 경계심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데 어떤 자극(소음, 진동, 불빛 등)에 의해서 그 자리를 떠나버리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끼를 갈아주기 위해서 채비를 꺼냈다가 다시 투척할 때마다 수초 등 장애물에 바늘이 걸려서 소란을 피우게 되면 놀란 붕어가 자리를 떠나는 것은 물론이고 이후로도 한동안은 큰 붕어가 접근을 회피하므로 입질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지지요. 그러므로 복잡한 수초구멍에 찌를 세우고 낚시를 할 때는 잡어입질 등으로 미끼가 훼손되지 않는 한 한식경 정도 더 나아가서는 하룻밤을 그대로 두고 기다리는 낚시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넓은 공간이고 붕어의 활성도가 높을 때는 미끼를 자주 확인하고 교체하면서 낚시를 구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밀생한 수초지대가 아닌 넓은 공간에서 낚시를 구사하는데 당일 붕어의 활성도가 높아서 적극적인 사냥을 할 때는 수면에 무엇인가 떨어지는 착수음에 붕어가 모여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떡밥낚시를 할 때 경험하는 일이지요. 따라서 대물낚시에서도 미끼를 갈아주는 착수음에 붕어가 학습되어 빠르게 접근하기도 하므로 이러할 때는 조금이라도 미끼 손상이 우려된다면 자주 확인하고 갈아주어도 됩니다. 또 붕어가 적극적인 사냥 행동을 할 때는 미끼가 싱싱하여 움직임을 가져야 그 자극으로 사냥 나온 붕어를 유인하게 되므로 붕어의 활성도가 높은 이런 때는 바늘에 있는 새우나 참붕어가 죽었다고 생각되면 싱싱한 것으로 교체를 해 주는 것도 필요한 것입니다.

떡밥낚시 등 집어를 통한 낚시의 경우에 마릿수 낚시 때는 떡밥을 자주 갈아주고 대물낚시 때는 적당히 기다려주는 낚시를 해야 합니다. 단독행동을 하는 월척급 이상의 대물붕어가 아니고 중치급 이하의 떼로 몰려다니는 붕어집단은 먹을 것이 수면에 떨어지는 착수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경쟁적으로 몰려드는 현상을 보입니다. 심지어는 나뭇잎이 수면에 떨어져도 접근해서 확인하지요. 따라서 떡밥을 이용해서 마릿수 낚시를 할 때는 자주 미끼를 던져주는 것이 오히려 낚시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떡밥대물낚시를 한다면 항상 가장 뒤에서 접근하는 대물급 붕어가 미끼에 도달하여 미끼를 취할 시간을 벌어주어야 하므로 한두 시간은 기다렸다가 미끼를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더라도 잔챙이나 잡어들이 설쳐서 떡밥을 소멸시켜버린다고 판단이 되면 애써 접근한 대물붕어가 포인트를 떠나지 않도록 20~30분 간격으로 미끼투척을 계속해야 하며, 또한 활성도가 낮아서 집어가 어려울수록 떡밥을 주기적으로 투척하여 밑밥 질을 함으로써 붕어의 후각을 이용한 집어를 유도하는 것은 떡밥낚시의 상식입니다.

새우가 죽으면 그대로 기다릴까요? 싱싱한 새우로 갈아줄까요?

지금 확인할까? 아니면 그냥 기다릴까? 갈등을 겪는 부분이지요. 대물낚시를 접하여 채비와 미끼사용 요령을 어느 정도 터득하고 나서 낚시터 현장에 나가 찌를 세워놓고 바라보고 앉아 있노라면 처음에는 곧 대물붕어가 찌를 밀고 올라올 것만 같은 기대감으로 가슴이 뜁니다. 그러나 한 시간, 두 시간 시간이 흐르는데도 찌에는 미동이 없고 바라만 보고 있기가 지루해지면 과연 바늘에 미끼가 잘 보존되어 붙어있는지 혹 미끼가 떨어져 나가고 없는데 그대로 두고 바보처럼 앉아 있지는 않은지 하는 온갖 의심이 들기 시작하지요. 그런데 수초 속에 어렵게 세워둔 찌를 꺼내어 미끼를 확인하고 다시 세울 생각을 하면 또 그도 걱정이 됩니다. 더구나 어두운 밤이 되면 더욱 그렇지요. 이럴 때 참 갈등이 생깁니다. 그대로 두고 보자니 아무래도 바늘에 미끼가 뻣뻣하게 죽어있거나 훼손되어 버리고 없을 것만 같고, 꺼내어 미끼를 확인하자니 다시 찌 세울 일이 걱정이고 .......

그래서 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 미끼를 믿어라.‘

우리가 낚시하면서 바늘에 달아 넣어둔 새우나 참붕어는 오래 살아있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사냥 나온 대형급 붕어에게는 그것이 살아서 움직이면 사냥감이 되는 것이고, 죽어서 바닥에 놓여있으면 주워 먹을 먹잇감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우나 참붕어가 죽어있어도 그대로 두고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를 하면 됩니다.

다만 새우가 죽은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수중의 잡어나 동종인 새우에 의해서 미끼 새우의 머리가 훼손되거나 몸통 일부만이 바늘에 남아있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씨알 선별이 안 돼서 중치급 이하의 붕어들도 쉽게 입질을 해버리므로 기다림의 대물낚시가 어렵게 됩니다. 그러니 찌에 깔짝깔짝 움직이는 반응이 몇 차례 관찰되었다면 그때는 채비를 거두어서 싱싱한 새우로 교체를 해 주면서 기다리는 낚시를 해야 합니다.

질문2의 답변: 진정한 기다림의 대물낚시란?

대물낚시의 기본은 기다림입니다. 그 기다림의 근본은 모든 불필요한 동작을 자제하고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혀 정숙한 상태로 찌에 집중하면서 입질을 할 때까지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지요. 즉 자주 채비를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고, 혹은 자주 옆자리를 왔다 갔다 움직이는 등의 불필요한 동작을 하면서는 밤을 꼬박 지새웠더라도 ‘진정한 기다림의 대물낚시’를 했다고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한밤중 피로가 몰려오는 취약시간에 잠시 마음을 비워 눈을 붙이고 휴식을 했더라도 나머지 시간은 한자리에 정숙하게 앉아서 차분히 집중하는 낚시를 했다면 그 사람이 ‘진정한 기다림의 대물낚시’를 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얼마간을 기다려야 하는가? 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낚시를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를 말함입니다. 만약 자기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고 앉아서 집중한 상태로 밤을 꼬박 지새웠는데도 찌에 일체의 건드리는 반응이 없었다면 그 미끼를 그대로 두고 밤을 지새우면서 기다리는 것 그 자체가 기다림의 낚시이고, 식사시간 등 상당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면 다시 돌아와서 미끼를 확인하여 넣고서 다음 식사시간까지 한식경은 기다리는 것이 기다림의 낚시이며, 종종 아주 미세한 정도의 건드림이 있다면 그 상태로 한참을 더 기다려보다가 그 찌 채비만 꺼내어서 미끼를 확인하고서 조용히 다시 찌를 세워놓고 나머지 대는 그대로 두고 기다리는 것이 기다림의 낚시입니다. 그런데 초보들이 하는 실수는 어느 한 찌에 미끼를 갈아야 할 상황이면 모든 낚싯대 미끼를 차례로 꺼내어 미끼를 갈아서 다시 찌를 세우는 동작을 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어떤 경우는 찌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는데도 한두 시간에 한 번씩 좌에서 우로 혹은 우에서 촤로 일체의 대를 차례대로 꺼내어 미끼를 확인하고는 다시 찌를 세우는 동작을 밤새껏 하지요. 즉 자기 낚싯바늘에 미끼가 잘 달려 있는지가 궁금하여 참지 못하고 그러한 동작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은 모처럼 접근한 대물붕어가 입질할 기회를 스스로 뺏어버리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는 안 되지요. 내 바늘의 미끼를 믿고 기다려야만 대물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 우리가 찌를 세워둔 그 밑에는 대물붕어가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니 때가 되어서 대물붕어가 사냥을 나와 접근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다 붕어가 접근했더라도 그 붕어가 내 미끼를 취할 때까지를 기다려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붕어의 생태적 습성상 대물붕어는 미끼에 접근하더라도 성급하게 미끼를 취하지는 않습니다. 수중관찰을 해 보면 어느 경우에는 미끼가 가라앉는 순간에 붕어가 공격적으로 덤벼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대물붕어는 미끼 근처에 와서도 일정 거리만큼 떨어져서 먹잇감에 대해 관찰만을 하고, 접근하는 듯하다가는 미끼를 중심으로 한 바퀴 천천히 돌아 지나쳐 가버리기도 하고, 또다시 접근하다가는 슬슬 뒤로 물러서고, 어떤 때는 아예 미끼 주변을 떠났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면서 뜸을 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물붕어의 그러한 수중행동을 전혀 알 수가 없으니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대불붕어가 모처럼 접근해서 이런 행동을 할 때 미끼를 확인한답시고 채비를 꺼내어 버리면 대물붕어가 그 자리를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버려 그만 허탕이 되고 말지요. 이렇게 대물낚시에서의 기다림은 대물붕어와의 한 판 줄다리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붕어보다도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어야만 대물붕어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미끼를 확인해야 할 경우는?

그렇다면 어느 경우이든 무조건 기다려야만 하는가? 아닙니다. 기다림 중에서도 찌에 나타나는 현상과 사용 미끼의 변화에 따른 조치를 하면서 기다리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따라서 대물낚시는 무작정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만 하는 게으른 낚시가 아니고, 끊임없이 관찰하고 생각하면서 입질을 기다리는 ‘정 중 동’(靜中動)의 부지런한 낚시인 것입니다. 다음은 어느 경우에 어떤 조치를 하면서 기다려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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