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 대물낚시 속성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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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16-11-09 19:05 조회6,483회 댓글0건본문
제 목 대물낚시 속성 코스
송귀섭 (아피스 사외이사)
대물 낚시 속성코스
제 1 절 대물낚시란?
대물낚시란 한 마디로 큰 물고기를 선별하여 낚는 낚시를 말한다. 이를 포괄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큰 붕어, 잉어, 향어, 가물치 등등 덩치가 큰 물고기를 낚는 제반 분야의 낚시를 일컬을 수 있겠으나, 붕어낚시인으로서의 대물낚시란 월척급 이상의 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낚시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물낚시는 오늘날에 와서 시도된 새로운 기법의 낚시가 아니고, 이미 1930년대 이전 선조들로부터 이어온 전통적인 낚시기법이다,
기록에 의하면, 이 시기에 이미 새우나 옥수수등 대어용 미끼를 사용하면 큰 물고기를 골라서 낚을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러한 기법은 근래처럼 크게 유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에서 맥을 이어 오면서 전해왔고, 그것이 오늘날에 크게 유행하게 되면서 기법도 새롭게 발전한 것이다.
제 2 절 미끼와 씨알 선별
ㅇ 개요
붕어낚시에서 조과는 낚시인의 의지 보다는 붕어의 마음이 더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내가 어디에서 어떤 붕어를 낚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낚시인이 결정해야 하는 것은 <어떤 기법의 낚시를 할 것인가>를 붕어 눈높이에 맞춰서 구상하는 것이다.
이 <어떤 기법>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것이 <어떤 미끼를 쓸 것인가>에서 비롯되고, 그 미끼에 따라서 채비와 포인트 선정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용 미끼에 따라서 씨알 변별력을 갖는다.
ㅇ 미끼와 씨알과의 관계
낚시인 세 사람이 자리를 같이하면 때와 장소에 무관하게 낚시 무용담이 등장한다. 이때 이들의 대화를 잘 들어보면, 떡밥콩알낚시를 주로 하는 사람은 주로 마리 수 조과를 주제로 한 무용담을 늘어놓게 되고, 새우 등의 생미끼 낚시를 주로 하는 사람은 씨알 위주의 무용담을 늘어놓게 된다.
그것이 과장이든 진실이든 간에 여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미끼를 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미끼에 따른 씨알 변별력이 분명이 있다는 사실이다.
즉 대어낚시를 함에 있어서 채비가 튼튼하고 바늘이 커서 큰 붕어만 입질하는 것이 아니고, 바늘에 꿰어있는 미끼에 따라서 낚이는 붕어 씨알이 선별된다는 것이다.
- 떡밥콩알낚시에서는 월척 만나기가 어렵다?
사실이다. 깔끔한 장소에서 마리 수 위주의 떡밥콩알낚시만을 즐겨 하는 낚시인의 경우에는 10년에 월척 1수 보기가 어렵다.
그것은 월척붕어가 떡밥을 싫어하여 회피하기 때문이 아니고, 떡밥미끼 낚시의 특성상 포인트가 이미 월척급 붕어가 즐겨 먹이활동을 하는 장소가 아니고, 그런 장소라고 하더라도 떡밥미끼를 쉽게 취할 수 있는 피라미나 잔챙이 붕어들이 먼저 덤벼서 큰 붕어가 접근 이전에 미끼를 훼손시키며 입질을 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는 중에 어쩌다 운이 좋으면 마침 큰 붕어가 가까이에 접근할 때까지 미끼가 보존되어 월척급 붕어를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행운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떡밥미끼를 잔챙이가 훼손하지 못하도록 크게 달아서 사용함으로써 큰 붕어를 낚아내는 기법도 발전했다. (이는 떡밥대물낚시 편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
- 지렁이를 미끼로 하면 잔챙이가 극성을 부린다?
대체적으로 지렁이 미끼를 사용하면 잡어나 잔챙이 붕어들이 가지고 논다. 그리고 이러한 잡어나 잔챙이들은 지렁이 미끼를 한 입에 흡입하는 것이 아니고, 지렁이 꼬리를 물고 다니기 때문에 챔질을 하여도 좀처럼 바늘에 걸리지 않는다.
이러는 중에 차분하게 올라오는 찌 놀림이 있을 때 챔질을 해 보면 붕어가 걸려 나오게 되는데, 지렁이 미끼에 나오는 붕어는 떡밥콩알낚시에서 나오는 붕어보다 한 치수 씨알이 굵은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렁이 미끼는 어느 정도 씨알 변별력을 가질 수가 있어서 지렁이 낚시만을 즐겨 하는 사람은 떡밥콩알낚시만을 즐겨 하는 사람보다 우연한 기회에 월척급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다.
다만 지렁이는 생미끼의 일종으로써 본격적인 대어낚시를 하고자 한다면 굵은 지렁이 세 마리 이상을 한 바늘에 꿰어서 사용하면 큰 붕어를 골라서 낚을 수가 있다.
- 대물낚시에서는 그에 맞는 미끼를 사용한다.
대물낚시를 하고자 할 때는 우선 미끼로서 큰 붕어를 선별하여 입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대물낚시용 미끼로는 새우, 참붕어, 납자루 등 수중 생물과 메주콩, 옥수수 등 곡물의 알갱이, 그리고 크게 뭉친 떡밥과 여러 마리를 한 바늘에 꿴 지렁이 미끼를 사용한다.
이외에도 풀벌레나 곤충류를 사용하기도 하나 흔한 경우는 아니다.
대물낚시용 미끼로써 효용성을 가지려면 씨알이 잔 붕어나 잡어가 쉽게 덤벼서 미끼를 훼손 시키지 못해야 하고, 가급적 원형 상태로 큰 붕어가 접근하여 취할 때까지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새우의 경우는 갑옷을 입고 있고, 침이라는 무기가 있으며, 긴 수염이 있어 자기 방호를 한다. 또한 참붕어나 납자루 등 수중생물의 경우는 덩치가 크고 움직임이 활발하여 잔챙이 붕어의 능력으로는 단번에 공격하여 흡입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생미끼를 사용하면 잔챙이 붕어는 물론이고 중치급의 붕어도 애초부터 외면하거나, 설혹 접근 했다가도 먹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서게 된다.
그 다음으로 큰 붕어가 접근하면 느긋하게 이 먹이를 취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어미끼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면 입질 빈도는 낮은 반면에 일단 입질이 들어오면 큰 붕어가 낚여 나오는 것이다.
제 3 절 대물낚시 미끼
ㅇ 대물낚시용 미끼
- 새우
고전적이고 대표적인 대어낚시 미끼이며, 장소에 따라서는 사계절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미끼이다. 강이나 수로 등 흐름이 있는 곳에서는 효과가 적고, 주로 저수지 낚시에서 효과가 크다.
대어미끼로서 적합한 새우의 크기는 3~4cm 정도가 적당하나 중치 급 붕어의 입질이 아주 활발한 경우에는 이 정도에도 쉽게 반응을 하므로 아예 5cm 이상의 큰 새우를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3cm 이내의 아주 작은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게 되면 중치 급 이하의 붕어도 쉽게 흡입을 하므로
이미 대물낚시의 범주를 벗어난다.
- 참붕어
참붕어는 1990년대 들어서부터 널리 사용하게 된 대어미끼로써 저수지나 수로 등에서 효과가 크다. 이러한 참붕어는 3~5cm 정도의 크기를 대물낚시 미끼로 사용하며, 그 보다 작은 참붕어는 중치 급 붕어도 곧잘 입질을 한다.
- 납자루
납자루도 참붕어와 유사한 시기에 대물낚시용 미끼로 등장하였으며, 주로 물이 흐르는 강이나 수로에서 많이 쓰인다. 그러나 납자루가 많이 서식하는 저수지에서는 납자루를 미끼로 한 대물낚시가 잘되는 곳도 있다.
납자루의 크기는 2~3cm가 적당하고, 납자루 미끼도 2cm 이내의 작은 것을 사용하면 중치 급 이하의 붕어도 곧잘 입질을 하므로 대물낚시에서는 너무 작은 납자루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 메주콩
메주콩은 말 그대로 메주를 만드는 콩을 삶아서 미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콩 중에서도 콩나물 콩이나 완두콩을 사용하지 않고 메주콩을 대어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그 크기가 메주콩이 적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메주콩을 미끼로 하고자 할 때는 삶았을 때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되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꾹 눌러 보아서 슬며시 으깨어 지는 정도로 하여 사용한다.
- 옥수수
옥수수는 전통적인 대물낚시 미끼의 일종이다. 그러나 옛 선조들이 옥수수를 한 알갱이씩 꿰어서 적절한 크기의 붕어를 낚은 것에 반해 오늘날의 대어미끼로는 옥수수 알갱이를 2~3알씩 한 바늘에 겹쳐 꿰어서 사용한다.
만약 옥수수를 한 알갱이씩 꿰어서 낚시를 하면 중치 급 붕어도 곧잘 입질을 하므로 대물낚시 미끼로는 적합하지 않다.
- 지렁이 여러 마리
굵은 지렁이를 한 바늘에 3~5마리를 꿰어 사용한다. 이는 주로 동절기에 새우나 참붕어, 메주콩, 옥수수 등에 붕어의 입질 반응이 없는 때에 유용한 대어미끼로 주로 사용하나, 사실상 4계절 공히 대어미끼로서 효과가 있다.
다만 동절기가 아니면 잡어나 잔챙이 붕어가 덤벼들어서 지렁이 꼬리를 물고 뜯어먹는 잔 입질이 많아서 차분한 대물낚시를 할 수가 없으므로 하절기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 건탄과 고탄
건탄은 입자가 큰 떡밥을 부슬부슬하게 반죽하여 크게 달아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고탄은 입자가 고운 떡밥을 딱딱하게 하여 크게 달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건탄은 수심이 깊고 잡어가 많이 덤비지 않는 곳에서 기다리는 대물낚시를 할 때 유용하고, 고탄은 비교적 수심이 낮으면서 잡어나 잔챙이가 자주 덤빌 때 사용한다.
떡밥낚시를 고집하면서 큰 붕어를 골라 낚는 대물낚시를 하는 데는 낚시 여건에 따라서 이러한 건탄이나 고탄의 떡밥대어미끼를 잘 선택하여 적용하면 가능하다.
ㅇ 미끼 꿰기
-새우 꿰기
대물낚시를 하면서 새우를 꿰는 방법은 등 꿰기와 꼬리 꿰기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여기에서 새우미끼 낚시는 근본적으로 월척 급 이상의 큰 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새우를 이용하여 빠른 입질을 유도하기 위한 머리 때어 내거나 껍질을 모두 벗긴 살 꿰기 등은 생략한다.
꼬리 꿰기를 할 때는 꼬리에 있는 띠 부분의 딱딱한 곳을 바늘이 관통하여 배 쪽으로 바늘 끝이 나오게 꿴다. 이렇게 하면 혹 시간이 지나더라도 바늘이 새우에서 빠져 나오지 않는다.
등 꿰기는 등의 구부러진 부분에 바늘 끝을 꽂아서 머리 쪽으로 바늘 끝이 나오게 하며, 이는 큰 새우를 튼튼하게 꿸 때 사용한다.
또한 등껍질을 좌 우로 관통하는 등 꿰기 방법도 사용하는데, 이는 새우의 상처를 최소화하여 오래 살아 움직이게 할 목적으로 사용한다.
- 참붕어, 납자루 꿰기
참붕어나 납자루를 꿸 때는 등 지느러미 부분에 바늘을 꼽아서 바늘 끝이 머리 쪽으로 나오도록 꿴다.
- 메주콩 꿰기
삶은 메주콩을 손가락으로 살며시 잡고 콩의 눈 부분이 바늘의 안 쪽으로 가도록 꿴다. 콩의 눈 부분이 바깥 쪽으로 가게 되면 간혹 잡어나 잔챙이 붕어들이 파먹는 경우가 발생한다.
- 옥수수 꿰기
옥수수 알갱이 중에서 흠이 없는 것을 골라서 넓은 면에 바늘을 꼽아서 밀어 넣고, 다시 겹쳐서 바늘에 꼽아 넣는 식으로 해서 2~3알을 한 바늘에 꿴다.
제 4 절 대물낚시 장소선택
ㅇ 전력(前歷)이 있는 장소를 택한다.
대물낚시를 위한 장소를 선정할 때 가장 쉽게 고려할 수 사항은 종전에 대어가 자주 나온 전력이 있는 곳이냐를 따져야 한다.
수준급의 낚시인이라면 새로운 곳을 돌아보고 스스로 판단하여 대물낚시를 구사하는 것이 보람도 있고 어려움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전력이 있는 곳을 찾는 것이 가장 쉽고 정확하다.
특히 월척이나 4짜 붕어는 나왔던 곳에서 또 나올 확률이 가장 높다. 전년도나 그 전년도의 조황도 유효하나 특히 최근 조황정보라면 더욱 좋다.
ㅇ 지령(池齡)이 오래 된 곳이 유리하다.
지령이 오래 되었다고 하는 것은 수십 년도 좋겠지만 10년 정도의 지령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5년 이내의 지령을 가진 저수지라면 대물낚시터로써는 불리하다.
대개의 경우 지령 10년 이상이고 서식여건이 좋다면 4짜 급 붕어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ㅇ 해안가의 평지 형 저수지나 수로가 유리하다.
바다 바람이 닿는 낚시터는 동절기 수온유지 등 그 서식여건이 다른 곳에 비해서 좋아서 붕어의 성장이 빠르고 개체 보존도 비교적 잘 되어있다.
그러나 들 가운데의 수로나 밭 자락을 끼고 있는 소류지는 바닥을 보이는 갈수상태를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점은 미리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ㅇ 발길이 닿지 않는 산간의 소류지가 유리하다.
산간의 붕어들은 여물게 성장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산간의 소류지를 찾아서 대물낚시를 해 보면 의외로 좋은 붕어를 만날 수가 있다.
ㅇ 대형 저수지나 댐의 물골 쪽을 선택한다.
이런 곳은 동절기에는 어려운 곳이긴 하나 하절기 동안만은 찾아 볼만한 곳이다. 특히 하절기에 폭우로 인해 물이 급작히 불었을 때는 좋은 장소가 된다.
ㅇ 수초가 적절히 발달한 장소가 좋다.
수초가 잘 발달한 장소의 수중에는 산소량이 많고 수서곤충이나 미생물, 미네랄 등이 풍부하므로 붕어가 성장하는데 아주 유리한 곳이다. 따라서 그런 곳일수록 큰 붕어의 개체 수가 많다.
수초 중에서 연이나 뗏장수초 등은 전역에 발달 해 있는 곳이 좋고, 마름이나 말풀류 등은 절반 정도의 상류 쪽에 치우쳐 발달 해 있는 곳이 유리하며, 부들이나 갈대, 줄풀 등의 정수수초는 너무 넓게 전체를 덮고 있는 곳 보다는 연안을 따라서 적당히 특징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곳이 유리하다.
ㅇ 저수 형 보다는 양수 형 저수지가 유리하다.
저수 형 저수지는 자연상태에서 흘러 드는 물을 담수 하는 저수지를 말함이고, 양수 형 저수지는 자수지 아래 수로에서 물을 퍼 올리거나, 긴 수로 관을 통해 물을 끌어 들여서 담수 하는 저수지를 말함이다.
양수형 저수지는 저수 형 저수지 보다 영양상태가 좋고, 찬 계곡물이 유입되지 않아서 수온유지가 잘된다. 따라서 이런 장소에는 대형 급 붕어가 많이 서식한다.
제 5 절 대물낚시 포인트
ㅇ 개요
큰 붕어는 먹이 감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으로 찾아와서 먹이활동을 한다. 그러므로 대물낚시 포인트는 당연히 이러한 먹이 감이 활발하게 번성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물가에서 관찰을 해 보면 새우, 참붕어, 납자루 등의 작은 개체 어류나, 물벼룩, 모기유충 등 먹이사슬의 하층에 있는 생물들은 항상 최 상류 쪽 수초 밭이나 가장자리 은신처를 중심으로 은둔생활을 한다. 따라서 이런 곳이 대형붕어의 식사 장소가 되는 것이며, 또한 휴식 및 은신처가 되므로 대물낚시의 포인트는 대부분 이런 곳이 유리한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포인트 선정의 전 요소를 해결 할 수가 없으므로 포인트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를 추가로 검토 해 보자.
ㅇ 수심
대물낚시를 위한 포인트의 수심은 깊어도 2m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실 상 2m가 넘는 수심 대라면 큰 붕어들이 먹이활동을 위해서 연안으로 접근할 때 바닥을 기어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떠서 접근하는 수심대가 된다. 물론 연안수초가 없는 계곡지나 댐의 2m 수심 대는 붕어낚시에서 적당한 수심대가 될 수도 있으나, 연안 수초가 잘 발달한 곳에서 새우나 참붕어 등을 먹이로 취하기 위해서 접근하는 큰 붕어에게는 관심 밖이다.
이러한 큰 붕어의 경계심과 미끼 감이 되는 생물의 서식 여건을 고려할 때 대물낚시에서의 적당한 수심 대는 1m 전 후한 수심 대이다.
그러나 물색이 좋고 수초 여건이 좋은 곳이라면 50cm 이내의 수심 대에서도 좋은 포인트를 찾을 수가 있다.
ㅇ 수초분포
대형 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어낚시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초를 떠나서는 고려하기가 어렵다. 여기에서 수초란 수중에 서식하는 모든 수생수초를 말하며, 그 수초의 분포는 평범하게 전체에 깔려있는 것 보다는 특정부분에 특징적으로 발달한 상태가 좋다.
특히 이러한 수초지대에서 찌를 세울 포인트는 밀생한 수초지대 중앙부로부터 연안 쪽으로 연결된 작은 어로(수초틈새)가 있는 부분이나, 그 어로 주변에 생긴 작은 수초구멍이 유리하다.
ㅇ 바닥토양
바닥토양은 살아있는 토양인가 부패하고 죽은 토양인가가 우선되어야 한다. 살아있는 토양은 미네랄이 풍부하여 새우 등 큰 붕어의 먹이 감이 되는 생물들이 많이 있으나, 흐물흐물 죽어있는 토양은 좋지 않은 냄새만 품고 있어서 그 곳에 생물이 서식하지 않는다. 즉 큰 붕어의 먹이 감이 없으니 그런 곳에는 큰 붕어가 잘 접근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물낚시에서 고려하는 바닥토양은 당일 사용할 미끼선택과 관련이 깊다.
새우미끼는 바닥토양이 평소에 새우가 즐겨 서식하는 마사토나 황토 또는 사토일 때 잘 듣고, 참붕어 미끼는 바닥 토양이 사토나 진흙일 때 잘 들으며, 납자루 미끼는 마사토나 모래자갈일 때 잘 듣는다.
메주콩이나 옥수수의 경우는 떡밥낚시가 잘 될만한 바닥이 깔끔하고 딱딱한 토양으로 되어 있는 곳이 유리하다.
ㅇ 물의 흐름
물의 흐름이 있는 곳은 그런 곳에서 많이 서식하는 참붕어나 납자루 미끼가 잘 듣는다. 특히 강계의 물이 흐르는 곳에서는 납자루 미끼가 가장 잘 먹히고 새우는 잘 먹히지 않는다.
ㅇ 물색
물색은 포인트를 결정함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로서 농도가 짙어야 좋다. 물색이 좋다는 표현은 물의 탁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물의 농도 즉 수중 플랑크톤의 밀도에서 오는 짙은 물색을 말하는 것이다.
물색의 농도가 짙더라도 황토색의 탁류이거나 갈색의 짙은 물색이라면 피해야 한다. 물색이 좋다는 것을 굳이 표현하자면 파란 물에 약간의 우유를 풀어 놓은 것처럼 푸른 색의 농도가 짙어야 하며, 연안 발 앞 물속을 보아서 30cm 정도의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물색을 말한다.
제 6 절 대어낚시 채비
ㅇ 낚싯대
대어낚시는 주로 수초를 끼고 구사하는 낚시다. 따라서 채비 자체가 수초를 극복할 수 있는 채비여야 하므로 일단은 튼튼해야 하고 단순해야 한다. 그러므로 채비 중에서 가장 힘을 요구하는 낚싯대는 경질 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연질 대를 사용할 경우는 모처럼 만에 수초 속에서 대어를 걸었을 때 적절한 제압과 유도가 어려워서 실패할 우려가 많다.
만약 경질대가 아니라면 최소한 허리 힘이 좋은 재질의 중경질 대를 사용해야 한다.
ㅇ 원줄
고급 줄의 경우는 3~4호 정도면 무난하나 일반 줄이라면 5호 정도를 채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원줄의 채비는 낚싯대 길이보다 한두 뼘 짧게 채비하는 것이 제압과 유도에 유리하다.
ㅇ 목줄
모노필라멘트 3호나 케블러 합사 3호를 7~10cm 길이로 한다.
ㅇ 바늘
외바늘 채비를 기본으로 하고 필요 시 덧바늘을 사용한다. 다만 떡밥대어낚시를 구사하고자 할 때는 쌍바늘 채비를 한다. 채비 시에 사용하는 바늘 크기는 12~15호 정도로 한다.
ㅇ 찌
대물낚시에서의 찌는 비교적 짧으며, 고부력의 튼튼한 찌를 사용한다. 찌의 길이는 30~40cm 정도가 적당하고, 부력은 6~9g 정도의 부력에다가 찌톱은 1.0~1.2mm 정도의 굵기, 그리고 찌 몸통은 오동나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ㅇ 기타채비
대물낚시를 하면서 밀생한 수초를 가급적 그대로 두고 작은 수초틈새를 공략하려 하면 채비투척도 어렵고 찌를 세우기가 어렵다. 이런 경우를 위해서 수초직공채비(들어뽕채비)를 미리 해 두는 것이 유용하다.
제 7 절 입질분석 및 챔질, 그리고 제압
ㅇ 입질 분석과 챔질
대물낚시에서의 입질 분석은 다른 여타 낚시간의 입질파악보다 쉽다. 그것은 잔 씨알의 붕어보다 큰 붕어의 입질이 정직하게 찌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물낚시에서의 입질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그 중 하나는 올리는 입질이고 다른 하나는 끄는 입질이다.
올리는 입질은 살짝 건드리는 찌 끝의 미동 이후에 무거운 예신이 나타나고, 살짝 올리려다 서는 예신 후에는 이어서 아주 중후한 찌 올림으로 나타난다. 이때 챔질은 본신에서 찌가 서서히 올라와서 멈추려는 순간에 챔질을 하면 된다.
다음으로는 끄는 입질인데, 예신 동작 까지는 올리는 입질과 유사하나 본신에서 찌를 올리는 것이 아니고 옆으로 서서히 끌고 가는 입질이다. 이때 찌가 이동하는 것은 물 속으로 끌려들어 가는 것이 아니고 옆 걸음을 하듯이 그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챔질은 찌가 옆으로 수평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면서 챔질을 하면 된다.
어떤 경우는 찌를 끌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 입질을 할 경우도 있는데, 이는 어느 낚시 경우나 공통적인 사항이며, 찌 끝이 물 속으로 사라질 때 챔질을 하면 된다.
ㅇ 제압
대물낚시에서의 제압은 챔질과 동시에 이루어 져야 한다. 떡밥콩알낚시 때처럼 일단 챔질을 한 후에 여유를 가지고 제압을 하려 하면 수초에 처 박거나 기타 장애물에 걸려서 제대로 된 제압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대물낚시에서는 챔질 간에도 제압을 염두에 두고 강한 챔질을 해야 하며, 챔질과 동시에 곧바로 붕어를 제압하여 수면에 띄우거나 수초 위에 올려야 성공한다. 이것을 강제집행이라고 한다.</center>
송귀섭 (아피스 사외이사)
대물 낚시 속성코스
제 1 절 대물낚시란?
대물낚시란 한 마디로 큰 물고기를 선별하여 낚는 낚시를 말한다. 이를 포괄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큰 붕어, 잉어, 향어, 가물치 등등 덩치가 큰 물고기를 낚는 제반 분야의 낚시를 일컬을 수 있겠으나, 붕어낚시인으로서의 대물낚시란 월척급 이상의 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낚시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물낚시는 오늘날에 와서 시도된 새로운 기법의 낚시가 아니고, 이미 1930년대 이전 선조들로부터 이어온 전통적인 낚시기법이다,
기록에 의하면, 이 시기에 이미 새우나 옥수수등 대어용 미끼를 사용하면 큰 물고기를 골라서 낚을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러한 기법은 근래처럼 크게 유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에서 맥을 이어 오면서 전해왔고, 그것이 오늘날에 크게 유행하게 되면서 기법도 새롭게 발전한 것이다.
제 2 절 미끼와 씨알 선별
ㅇ 개요
붕어낚시에서 조과는 낚시인의 의지 보다는 붕어의 마음이 더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내가 어디에서 어떤 붕어를 낚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낚시인이 결정해야 하는 것은 <어떤 기법의 낚시를 할 것인가>를 붕어 눈높이에 맞춰서 구상하는 것이다.
이 <어떤 기법>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것이 <어떤 미끼를 쓸 것인가>에서 비롯되고, 그 미끼에 따라서 채비와 포인트 선정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용 미끼에 따라서 씨알 변별력을 갖는다.
ㅇ 미끼와 씨알과의 관계
낚시인 세 사람이 자리를 같이하면 때와 장소에 무관하게 낚시 무용담이 등장한다. 이때 이들의 대화를 잘 들어보면, 떡밥콩알낚시를 주로 하는 사람은 주로 마리 수 조과를 주제로 한 무용담을 늘어놓게 되고, 새우 등의 생미끼 낚시를 주로 하는 사람은 씨알 위주의 무용담을 늘어놓게 된다.
그것이 과장이든 진실이든 간에 여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미끼를 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미끼에 따른 씨알 변별력이 분명이 있다는 사실이다.
즉 대어낚시를 함에 있어서 채비가 튼튼하고 바늘이 커서 큰 붕어만 입질하는 것이 아니고, 바늘에 꿰어있는 미끼에 따라서 낚이는 붕어 씨알이 선별된다는 것이다.
- 떡밥콩알낚시에서는 월척 만나기가 어렵다?
사실이다. 깔끔한 장소에서 마리 수 위주의 떡밥콩알낚시만을 즐겨 하는 낚시인의 경우에는 10년에 월척 1수 보기가 어렵다.
그것은 월척붕어가 떡밥을 싫어하여 회피하기 때문이 아니고, 떡밥미끼 낚시의 특성상 포인트가 이미 월척급 붕어가 즐겨 먹이활동을 하는 장소가 아니고, 그런 장소라고 하더라도 떡밥미끼를 쉽게 취할 수 있는 피라미나 잔챙이 붕어들이 먼저 덤벼서 큰 붕어가 접근 이전에 미끼를 훼손시키며 입질을 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는 중에 어쩌다 운이 좋으면 마침 큰 붕어가 가까이에 접근할 때까지 미끼가 보존되어 월척급 붕어를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행운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떡밥미끼를 잔챙이가 훼손하지 못하도록 크게 달아서 사용함으로써 큰 붕어를 낚아내는 기법도 발전했다. (이는 떡밥대물낚시 편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
- 지렁이를 미끼로 하면 잔챙이가 극성을 부린다?
대체적으로 지렁이 미끼를 사용하면 잡어나 잔챙이 붕어들이 가지고 논다. 그리고 이러한 잡어나 잔챙이들은 지렁이 미끼를 한 입에 흡입하는 것이 아니고, 지렁이 꼬리를 물고 다니기 때문에 챔질을 하여도 좀처럼 바늘에 걸리지 않는다.
이러는 중에 차분하게 올라오는 찌 놀림이 있을 때 챔질을 해 보면 붕어가 걸려 나오게 되는데, 지렁이 미끼에 나오는 붕어는 떡밥콩알낚시에서 나오는 붕어보다 한 치수 씨알이 굵은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렁이 미끼는 어느 정도 씨알 변별력을 가질 수가 있어서 지렁이 낚시만을 즐겨 하는 사람은 떡밥콩알낚시만을 즐겨 하는 사람보다 우연한 기회에 월척급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다.
다만 지렁이는 생미끼의 일종으로써 본격적인 대어낚시를 하고자 한다면 굵은 지렁이 세 마리 이상을 한 바늘에 꿰어서 사용하면 큰 붕어를 골라서 낚을 수가 있다.
- 대물낚시에서는 그에 맞는 미끼를 사용한다.
대물낚시를 하고자 할 때는 우선 미끼로서 큰 붕어를 선별하여 입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대물낚시용 미끼로는 새우, 참붕어, 납자루 등 수중 생물과 메주콩, 옥수수 등 곡물의 알갱이, 그리고 크게 뭉친 떡밥과 여러 마리를 한 바늘에 꿴 지렁이 미끼를 사용한다.
이외에도 풀벌레나 곤충류를 사용하기도 하나 흔한 경우는 아니다.
대물낚시용 미끼로써 효용성을 가지려면 씨알이 잔 붕어나 잡어가 쉽게 덤벼서 미끼를 훼손 시키지 못해야 하고, 가급적 원형 상태로 큰 붕어가 접근하여 취할 때까지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새우의 경우는 갑옷을 입고 있고, 침이라는 무기가 있으며, 긴 수염이 있어 자기 방호를 한다. 또한 참붕어나 납자루 등 수중생물의 경우는 덩치가 크고 움직임이 활발하여 잔챙이 붕어의 능력으로는 단번에 공격하여 흡입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생미끼를 사용하면 잔챙이 붕어는 물론이고 중치급의 붕어도 애초부터 외면하거나, 설혹 접근 했다가도 먹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서게 된다.
그 다음으로 큰 붕어가 접근하면 느긋하게 이 먹이를 취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어미끼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면 입질 빈도는 낮은 반면에 일단 입질이 들어오면 큰 붕어가 낚여 나오는 것이다.
제 3 절 대물낚시 미끼
ㅇ 대물낚시용 미끼
- 새우
고전적이고 대표적인 대어낚시 미끼이며, 장소에 따라서는 사계절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미끼이다. 강이나 수로 등 흐름이 있는 곳에서는 효과가 적고, 주로 저수지 낚시에서 효과가 크다.
대어미끼로서 적합한 새우의 크기는 3~4cm 정도가 적당하나 중치 급 붕어의 입질이 아주 활발한 경우에는 이 정도에도 쉽게 반응을 하므로 아예 5cm 이상의 큰 새우를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3cm 이내의 아주 작은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게 되면 중치 급 이하의 붕어도 쉽게 흡입을 하므로
이미 대물낚시의 범주를 벗어난다.
- 참붕어
참붕어는 1990년대 들어서부터 널리 사용하게 된 대어미끼로써 저수지나 수로 등에서 효과가 크다. 이러한 참붕어는 3~5cm 정도의 크기를 대물낚시 미끼로 사용하며, 그 보다 작은 참붕어는 중치 급 붕어도 곧잘 입질을 한다.
- 납자루
납자루도 참붕어와 유사한 시기에 대물낚시용 미끼로 등장하였으며, 주로 물이 흐르는 강이나 수로에서 많이 쓰인다. 그러나 납자루가 많이 서식하는 저수지에서는 납자루를 미끼로 한 대물낚시가 잘되는 곳도 있다.
납자루의 크기는 2~3cm가 적당하고, 납자루 미끼도 2cm 이내의 작은 것을 사용하면 중치 급 이하의 붕어도 곧잘 입질을 하므로 대물낚시에서는 너무 작은 납자루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 메주콩
메주콩은 말 그대로 메주를 만드는 콩을 삶아서 미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콩 중에서도 콩나물 콩이나 완두콩을 사용하지 않고 메주콩을 대어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그 크기가 메주콩이 적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메주콩을 미끼로 하고자 할 때는 삶았을 때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되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꾹 눌러 보아서 슬며시 으깨어 지는 정도로 하여 사용한다.
- 옥수수
옥수수는 전통적인 대물낚시 미끼의 일종이다. 그러나 옛 선조들이 옥수수를 한 알갱이씩 꿰어서 적절한 크기의 붕어를 낚은 것에 반해 오늘날의 대어미끼로는 옥수수 알갱이를 2~3알씩 한 바늘에 겹쳐 꿰어서 사용한다.
만약 옥수수를 한 알갱이씩 꿰어서 낚시를 하면 중치 급 붕어도 곧잘 입질을 하므로 대물낚시 미끼로는 적합하지 않다.
- 지렁이 여러 마리
굵은 지렁이를 한 바늘에 3~5마리를 꿰어 사용한다. 이는 주로 동절기에 새우나 참붕어, 메주콩, 옥수수 등에 붕어의 입질 반응이 없는 때에 유용한 대어미끼로 주로 사용하나, 사실상 4계절 공히 대어미끼로서 효과가 있다.
다만 동절기가 아니면 잡어나 잔챙이 붕어가 덤벼들어서 지렁이 꼬리를 물고 뜯어먹는 잔 입질이 많아서 차분한 대물낚시를 할 수가 없으므로 하절기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 건탄과 고탄
건탄은 입자가 큰 떡밥을 부슬부슬하게 반죽하여 크게 달아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고탄은 입자가 고운 떡밥을 딱딱하게 하여 크게 달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건탄은 수심이 깊고 잡어가 많이 덤비지 않는 곳에서 기다리는 대물낚시를 할 때 유용하고, 고탄은 비교적 수심이 낮으면서 잡어나 잔챙이가 자주 덤빌 때 사용한다.
떡밥낚시를 고집하면서 큰 붕어를 골라 낚는 대물낚시를 하는 데는 낚시 여건에 따라서 이러한 건탄이나 고탄의 떡밥대어미끼를 잘 선택하여 적용하면 가능하다.
ㅇ 미끼 꿰기
-새우 꿰기
대물낚시를 하면서 새우를 꿰는 방법은 등 꿰기와 꼬리 꿰기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여기에서 새우미끼 낚시는 근본적으로 월척 급 이상의 큰 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새우를 이용하여 빠른 입질을 유도하기 위한 머리 때어 내거나 껍질을 모두 벗긴 살 꿰기 등은 생략한다.
꼬리 꿰기를 할 때는 꼬리에 있는 띠 부분의 딱딱한 곳을 바늘이 관통하여 배 쪽으로 바늘 끝이 나오게 꿴다. 이렇게 하면 혹 시간이 지나더라도 바늘이 새우에서 빠져 나오지 않는다.
등 꿰기는 등의 구부러진 부분에 바늘 끝을 꽂아서 머리 쪽으로 바늘 끝이 나오게 하며, 이는 큰 새우를 튼튼하게 꿸 때 사용한다.
또한 등껍질을 좌 우로 관통하는 등 꿰기 방법도 사용하는데, 이는 새우의 상처를 최소화하여 오래 살아 움직이게 할 목적으로 사용한다.
- 참붕어, 납자루 꿰기
참붕어나 납자루를 꿸 때는 등 지느러미 부분에 바늘을 꼽아서 바늘 끝이 머리 쪽으로 나오도록 꿴다.
- 메주콩 꿰기
삶은 메주콩을 손가락으로 살며시 잡고 콩의 눈 부분이 바늘의 안 쪽으로 가도록 꿴다. 콩의 눈 부분이 바깥 쪽으로 가게 되면 간혹 잡어나 잔챙이 붕어들이 파먹는 경우가 발생한다.
- 옥수수 꿰기
옥수수 알갱이 중에서 흠이 없는 것을 골라서 넓은 면에 바늘을 꼽아서 밀어 넣고, 다시 겹쳐서 바늘에 꼽아 넣는 식으로 해서 2~3알을 한 바늘에 꿴다.
제 4 절 대물낚시 장소선택
ㅇ 전력(前歷)이 있는 장소를 택한다.
대물낚시를 위한 장소를 선정할 때 가장 쉽게 고려할 수 사항은 종전에 대어가 자주 나온 전력이 있는 곳이냐를 따져야 한다.
수준급의 낚시인이라면 새로운 곳을 돌아보고 스스로 판단하여 대물낚시를 구사하는 것이 보람도 있고 어려움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전력이 있는 곳을 찾는 것이 가장 쉽고 정확하다.
특히 월척이나 4짜 붕어는 나왔던 곳에서 또 나올 확률이 가장 높다. 전년도나 그 전년도의 조황도 유효하나 특히 최근 조황정보라면 더욱 좋다.
ㅇ 지령(池齡)이 오래 된 곳이 유리하다.
지령이 오래 되었다고 하는 것은 수십 년도 좋겠지만 10년 정도의 지령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5년 이내의 지령을 가진 저수지라면 대물낚시터로써는 불리하다.
대개의 경우 지령 10년 이상이고 서식여건이 좋다면 4짜 급 붕어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ㅇ 해안가의 평지 형 저수지나 수로가 유리하다.
바다 바람이 닿는 낚시터는 동절기 수온유지 등 그 서식여건이 다른 곳에 비해서 좋아서 붕어의 성장이 빠르고 개체 보존도 비교적 잘 되어있다.
그러나 들 가운데의 수로나 밭 자락을 끼고 있는 소류지는 바닥을 보이는 갈수상태를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점은 미리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ㅇ 발길이 닿지 않는 산간의 소류지가 유리하다.
산간의 붕어들은 여물게 성장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산간의 소류지를 찾아서 대물낚시를 해 보면 의외로 좋은 붕어를 만날 수가 있다.
ㅇ 대형 저수지나 댐의 물골 쪽을 선택한다.
이런 곳은 동절기에는 어려운 곳이긴 하나 하절기 동안만은 찾아 볼만한 곳이다. 특히 하절기에 폭우로 인해 물이 급작히 불었을 때는 좋은 장소가 된다.
ㅇ 수초가 적절히 발달한 장소가 좋다.
수초가 잘 발달한 장소의 수중에는 산소량이 많고 수서곤충이나 미생물, 미네랄 등이 풍부하므로 붕어가 성장하는데 아주 유리한 곳이다. 따라서 그런 곳일수록 큰 붕어의 개체 수가 많다.
수초 중에서 연이나 뗏장수초 등은 전역에 발달 해 있는 곳이 좋고, 마름이나 말풀류 등은 절반 정도의 상류 쪽에 치우쳐 발달 해 있는 곳이 유리하며, 부들이나 갈대, 줄풀 등의 정수수초는 너무 넓게 전체를 덮고 있는 곳 보다는 연안을 따라서 적당히 특징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곳이 유리하다.
ㅇ 저수 형 보다는 양수 형 저수지가 유리하다.
저수 형 저수지는 자연상태에서 흘러 드는 물을 담수 하는 저수지를 말함이고, 양수 형 저수지는 자수지 아래 수로에서 물을 퍼 올리거나, 긴 수로 관을 통해 물을 끌어 들여서 담수 하는 저수지를 말함이다.
양수형 저수지는 저수 형 저수지 보다 영양상태가 좋고, 찬 계곡물이 유입되지 않아서 수온유지가 잘된다. 따라서 이런 장소에는 대형 급 붕어가 많이 서식한다.
제 5 절 대물낚시 포인트
ㅇ 개요
큰 붕어는 먹이 감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으로 찾아와서 먹이활동을 한다. 그러므로 대물낚시 포인트는 당연히 이러한 먹이 감이 활발하게 번성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물가에서 관찰을 해 보면 새우, 참붕어, 납자루 등의 작은 개체 어류나, 물벼룩, 모기유충 등 먹이사슬의 하층에 있는 생물들은 항상 최 상류 쪽 수초 밭이나 가장자리 은신처를 중심으로 은둔생활을 한다. 따라서 이런 곳이 대형붕어의 식사 장소가 되는 것이며, 또한 휴식 및 은신처가 되므로 대물낚시의 포인트는 대부분 이런 곳이 유리한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포인트 선정의 전 요소를 해결 할 수가 없으므로 포인트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를 추가로 검토 해 보자.
ㅇ 수심
대물낚시를 위한 포인트의 수심은 깊어도 2m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실 상 2m가 넘는 수심 대라면 큰 붕어들이 먹이활동을 위해서 연안으로 접근할 때 바닥을 기어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떠서 접근하는 수심대가 된다. 물론 연안수초가 없는 계곡지나 댐의 2m 수심 대는 붕어낚시에서 적당한 수심대가 될 수도 있으나, 연안 수초가 잘 발달한 곳에서 새우나 참붕어 등을 먹이로 취하기 위해서 접근하는 큰 붕어에게는 관심 밖이다.
이러한 큰 붕어의 경계심과 미끼 감이 되는 생물의 서식 여건을 고려할 때 대물낚시에서의 적당한 수심 대는 1m 전 후한 수심 대이다.
그러나 물색이 좋고 수초 여건이 좋은 곳이라면 50cm 이내의 수심 대에서도 좋은 포인트를 찾을 수가 있다.
ㅇ 수초분포
대형 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어낚시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초를 떠나서는 고려하기가 어렵다. 여기에서 수초란 수중에 서식하는 모든 수생수초를 말하며, 그 수초의 분포는 평범하게 전체에 깔려있는 것 보다는 특정부분에 특징적으로 발달한 상태가 좋다.
특히 이러한 수초지대에서 찌를 세울 포인트는 밀생한 수초지대 중앙부로부터 연안 쪽으로 연결된 작은 어로(수초틈새)가 있는 부분이나, 그 어로 주변에 생긴 작은 수초구멍이 유리하다.
ㅇ 바닥토양
바닥토양은 살아있는 토양인가 부패하고 죽은 토양인가가 우선되어야 한다. 살아있는 토양은 미네랄이 풍부하여 새우 등 큰 붕어의 먹이 감이 되는 생물들이 많이 있으나, 흐물흐물 죽어있는 토양은 좋지 않은 냄새만 품고 있어서 그 곳에 생물이 서식하지 않는다. 즉 큰 붕어의 먹이 감이 없으니 그런 곳에는 큰 붕어가 잘 접근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물낚시에서 고려하는 바닥토양은 당일 사용할 미끼선택과 관련이 깊다.
새우미끼는 바닥토양이 평소에 새우가 즐겨 서식하는 마사토나 황토 또는 사토일 때 잘 듣고, 참붕어 미끼는 바닥 토양이 사토나 진흙일 때 잘 들으며, 납자루 미끼는 마사토나 모래자갈일 때 잘 듣는다.
메주콩이나 옥수수의 경우는 떡밥낚시가 잘 될만한 바닥이 깔끔하고 딱딱한 토양으로 되어 있는 곳이 유리하다.
ㅇ 물의 흐름
물의 흐름이 있는 곳은 그런 곳에서 많이 서식하는 참붕어나 납자루 미끼가 잘 듣는다. 특히 강계의 물이 흐르는 곳에서는 납자루 미끼가 가장 잘 먹히고 새우는 잘 먹히지 않는다.
ㅇ 물색
물색은 포인트를 결정함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로서 농도가 짙어야 좋다. 물색이 좋다는 표현은 물의 탁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물의 농도 즉 수중 플랑크톤의 밀도에서 오는 짙은 물색을 말하는 것이다.
물색의 농도가 짙더라도 황토색의 탁류이거나 갈색의 짙은 물색이라면 피해야 한다. 물색이 좋다는 것을 굳이 표현하자면 파란 물에 약간의 우유를 풀어 놓은 것처럼 푸른 색의 농도가 짙어야 하며, 연안 발 앞 물속을 보아서 30cm 정도의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물색을 말한다.
제 6 절 대어낚시 채비
ㅇ 낚싯대
대어낚시는 주로 수초를 끼고 구사하는 낚시다. 따라서 채비 자체가 수초를 극복할 수 있는 채비여야 하므로 일단은 튼튼해야 하고 단순해야 한다. 그러므로 채비 중에서 가장 힘을 요구하는 낚싯대는 경질 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연질 대를 사용할 경우는 모처럼 만에 수초 속에서 대어를 걸었을 때 적절한 제압과 유도가 어려워서 실패할 우려가 많다.
만약 경질대가 아니라면 최소한 허리 힘이 좋은 재질의 중경질 대를 사용해야 한다.
ㅇ 원줄
고급 줄의 경우는 3~4호 정도면 무난하나 일반 줄이라면 5호 정도를 채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원줄의 채비는 낚싯대 길이보다 한두 뼘 짧게 채비하는 것이 제압과 유도에 유리하다.
ㅇ 목줄
모노필라멘트 3호나 케블러 합사 3호를 7~10cm 길이로 한다.
ㅇ 바늘
외바늘 채비를 기본으로 하고 필요 시 덧바늘을 사용한다. 다만 떡밥대어낚시를 구사하고자 할 때는 쌍바늘 채비를 한다. 채비 시에 사용하는 바늘 크기는 12~15호 정도로 한다.
ㅇ 찌
대물낚시에서의 찌는 비교적 짧으며, 고부력의 튼튼한 찌를 사용한다. 찌의 길이는 30~40cm 정도가 적당하고, 부력은 6~9g 정도의 부력에다가 찌톱은 1.0~1.2mm 정도의 굵기, 그리고 찌 몸통은 오동나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ㅇ 기타채비
대물낚시를 하면서 밀생한 수초를 가급적 그대로 두고 작은 수초틈새를 공략하려 하면 채비투척도 어렵고 찌를 세우기가 어렵다. 이런 경우를 위해서 수초직공채비(들어뽕채비)를 미리 해 두는 것이 유용하다.
제 7 절 입질분석 및 챔질, 그리고 제압
ㅇ 입질 분석과 챔질
대물낚시에서의 입질 분석은 다른 여타 낚시간의 입질파악보다 쉽다. 그것은 잔 씨알의 붕어보다 큰 붕어의 입질이 정직하게 찌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물낚시에서의 입질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그 중 하나는 올리는 입질이고 다른 하나는 끄는 입질이다.
올리는 입질은 살짝 건드리는 찌 끝의 미동 이후에 무거운 예신이 나타나고, 살짝 올리려다 서는 예신 후에는 이어서 아주 중후한 찌 올림으로 나타난다. 이때 챔질은 본신에서 찌가 서서히 올라와서 멈추려는 순간에 챔질을 하면 된다.
다음으로는 끄는 입질인데, 예신 동작 까지는 올리는 입질과 유사하나 본신에서 찌를 올리는 것이 아니고 옆으로 서서히 끌고 가는 입질이다. 이때 찌가 이동하는 것은 물 속으로 끌려들어 가는 것이 아니고 옆 걸음을 하듯이 그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챔질은 찌가 옆으로 수평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면서 챔질을 하면 된다.
어떤 경우는 찌를 끌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 입질을 할 경우도 있는데, 이는 어느 낚시 경우나 공통적인 사항이며, 찌 끝이 물 속으로 사라질 때 챔질을 하면 된다.
ㅇ 제압
대물낚시에서의 제압은 챔질과 동시에 이루어 져야 한다. 떡밥콩알낚시 때처럼 일단 챔질을 한 후에 여유를 가지고 제압을 하려 하면 수초에 처 박거나 기타 장애물에 걸려서 제대로 된 제압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대물낚시에서는 챔질 간에도 제압을 염두에 두고 강한 챔질을 해야 하며, 챔질과 동시에 곧바로 붕어를 제압하여 수면에 띄우거나 수초 위에 올려야 성공한다. 이것을 강제집행이라고 한다.</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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