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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釣士와 금호강의 釣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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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18-06-01 09:31 조회2,6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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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老釣士와 금호강의 釣情

 

평산 송귀섭

FTV제작위원, 아피스사외홍보이사,체리피시자문위원

FTV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가장 좋은 채비는 가장 단순한 채비라네.’ 지난 2006년 1월에 대구에 사는 우리나라 현대낚시를 선도했던 낚시계 원로 이일섭 선생님(1927년 함북출생, 낚시채비전집 등 출간) 댁을 방문했을 때 老釣士가 필자에게 가르침을 주었던 내용이다. 그때 선생님은 필자와 나란히 앉아 낚시를 하면서 아름다운 금호강에 대한 자랑과 함께 많은 낚시德目 얘기를 해 주었었다. 지금도 그때 선생님과 동행한 낚시에서 담은 깊은 釣情은 잊을 수가 없다.

그런데 선생님이 즐겨 찾던 금호강 포인트는 낚시금지로 묶여서 이제는 모시고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일부구간이 금지구역이 아니라고는 하나 대부분 90이 넘은 노조사를 모시고 접근하기에는 불가능한 구역이어서 참으로 안타깝다.

이 시대에 금호강의 조정(釣情)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 어디 선생님과 필자뿐이겠는가? 대구 도심 속의 낚시 맛을 느끼고 싶은 낚시동호인은 전국적으로 수십 수백만이 될 것이다.

 

필자는 18년째 전국을 돌면서 낚시방송을 진행하고 글을 쓴다. 이렇게 전국을 무대로 낚시여행을 하다보면 도심 속의 낚시터로는 금호강이 으뜸이다. 특히 팔달교 부근과 금호제2교 부근에서 낚시를 펼쳐놓고 바라보는 야경은 찌불과 어우러져서 최고의 장관을 연출해준다. 그런데 이제는 낚시금지로 묶여있으니 그런 釣情을 맛볼 수가 없다.

행정관서에서야 이유가 있겠지만 생태보존, 안전사고예방 등은 우려하는 것만큼 낚시와는 크게 관련된 이유가 되지 않는다. 낚시를 하는데 뒤에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산책하는 사람 코를 낚싯바늘로 걸어서 위험하다? 이런 수준으로 생각하고 입안한 것이라면 물속의 수달이 씩~ 웃는다.

필자가 돌아본 세느강이나 라인강, 템즈강 그리고 뉴욕의 심장이라는 센트럴파크, 최고의 관광지이자 정부청사가 있는 중국의 자금성 등은 다들 산책하는 수많은 관광객과 어우러져서 낚시를 자유롭게 즐기고 있고 물고기를 낚으면 관광객이 박수를 치며 같이 즐거워한다.

 

경기도 가평의 북한강 자라섬은 캠핑장과 공연장을 대대적으로 설치하여 수변공원화한 후 낚시를 전면 금지하였다가 3년 만에 일부를 해제하고 캠핑장내의 화장실과 샤워실을 낚시인에게 개방했다. 이유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고, 이에 따라서 지역 낚시단체에서는 능동적으로 환경관리를 하기로 했다.(낚시춘추 2018년 6월호 보도)

대구시에서도 공원화된 금호강변을 비롯해서 낚시금지를 해제하고 우리 낚시동호회에서 행정관서와 협조하여 자발적인 환경관리를 하는 모습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더 바란다면 낚시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낚시인이 모여들게 하여 대구경제에 보탬이 되게 하면 더욱 가치가 있을 것이다. 대구에 살지 않으면서 금호강낚시의 釣情을 그리워하고 금호강 낚시풍치를 사랑하는 한 낚시인의 바람이다. 이는 필자뿐만 아니라 대구 경북을 비롯하여 전국 많은 낚시인들의 염원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낚시동호인은 금호강 환경지킴이 역할을 잘 해주었으면 좋겠다.

 

지난 5월 17~18일에도 필자는 대구지역으로 방송촬영 출조를 했다가 금호강의 아름다운 포인트는 돌아보기만 하고 청도로 가서 촬영을 했다. 대구시 외곽을 흐르는 금호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서 방송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금호제2교 낚시포인트에서 바라본 낮과 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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