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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의 조행수상(35) 뒷談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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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귀섭 작성일19-02-21 10:07 조회2,1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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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의 釣行隨想(35) - 뒷談話

    뒷담화는 결국 나를 외톨이로 만든다.

 

평산 송 귀 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사외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저자

 

뒷談話는 스스로 나를 에워싸는 유자철조망이다. 내가한 뒷담화에 대해 상대방이 대응하지 않고 무심히 넘겨버리면 결국 상대방은 예전 그대로인데 내 주변 사람들만 떨어져나가게 되고, 종내에는 내가 서있는 자리에 스스로 유자철조망(有刺鐵條網)을 둘러쳐 버리는 결과가 되어 나를 외톨이로 만든다.

혹 내가 뒷담화를 하는데 한두 사람이 같이 호응하며 신나는 방담(放談) 시간을 보냈다고 하자. 그 이후 나와 어울렸던 그 사람들은 또 다른 곳에서 내가 뒷담화 했던 사람에게 <누구누구가 이렇게 말하더라.> 하는 전달자 역할을 할 수가 있다. 그 이후의 나를 둘러싼 인간관계는 불을 보듯 뻔하지 않는가?

 

자기가한 욕은 자기가 먼저 듣고, 자기가 한 행동 또한 자기가 먼저 느낀다. 이렇듯 욕, 험담, 불평 등은 자기가 먼저 듣고 느끼면서 자기 기분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가장 먼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러니 좋은 말을 골라 하는 것이 자기 스스로에게 큰 덕이 된다. 그것도 모르고 뒷담화 혹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닉네임으로 억지와 거친 말을 남기는 것은 순간의 쾌감은 얻을지 모르나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해악(害惡)을 끼치는 것이다.

또한 자기가 편 가르기를 하면 스스로가 전체의 절반을 내 반대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절반은 내편인가? 아니다. 머지않아서 또 그중 절반이 떠나게 되고, 또 나머지 절반이 떨어져 나가게 되어 결국은 나만 외톨이가 되고 만다.

인생을 살면서 명심하되 특히 동호회 등 단체 활동에서 주의해야 하는 덕목 그것은 남을 욕하거나 뒷담화를 하고 편 가르기를 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도 정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자기 의사표현을 위한 말을 배우는 데는 2년이면 되지만 하고 싶은 말을 줄여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나이 40(不惑)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If you are over forty, you must take responsibility for your face. 에이브러햄 링컨) 이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얼굴모습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인성을 가꾼 모습이 나타나는 얼굴모습을 말함이다.

꽃은 스스로 아름답다거나 향기롭다고 자랑하지 않고 주변과 시샘 없이 잘 어울리는 데에서 더 아름다운 모습을 갖는다. 그러니 자화자찬(自畵自讚)을 즐겨하거나 남 말하기를 즐기는 이는 길옆의 꽃에서 인생철학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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