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 짬낚! 그 즐거움 ⅩⅨ(갓방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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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기언 (211.♡.73.23) 작성일14-09-05 17:10 조회14,609회 댓글1건본문
2014.9.1. 청통 갓방못에 왔습니다.
몇 일전에 잔잔한 손맛을 본 터라 내심 약간의 설렘과 대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못을 바라만 봐도 엔돌핀이 쏟는 듯 합니다.
갓방지 제방을 바라 봅니다.
저 누리끼리한 마름아래서 엄청난 덩치들이 앞다투어 인사할 듯 합니다.
제방좌안 산쪽은 보트 두대가 있는데 제가 철수할 때까지 들어오지 않더군요.
제방에서 상류를 봅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제방우안입니다. 상류에는 개구리밥이 많습니다.
제방우측에서 갓방못 전체를 담아 봅니다.
여러번 출조하여 소개한 못이라 더이상은 사족일 듯 합니다.
저번에 앉았던 자리인 중류에 자리잡고 4대를 폈습니다.
마름과 뗏장 사이, 바닥이 깨끗합니다.
저번에는 해빠지고 바로 입질이 들어 오던데 오늘은 초저녁 입질은 없습니다.
오늘은 물밑사정이 좋지 않은 듯 옥수수를 끼워도 블루길이 덤비지 않네요.
오늘은 그야말로 못을 전세낸 독조를 할려나 보다 하는 순간 상류쪽에 차문 여닫는 소리가 들리고
후레쉬 불빛 두개가 상류로 향하더니 두런두런 대면서 대편성을 하나 봅니다.
미동없는 찌, 지루한 시간이 더디게 흘러 갑니다.
20시 30분경에 우측 두번째 삼공대의 찌가 스르륵 두마디정도 올랐다가 내려 갑니다.
바텀을 손으로 감싸고 기다리니 서서히 오르는 찌, 목구멍을 타고넘는 꼴까닥 하는 소리
"나의 동공과 저 찌는 일순간 하나가 되었으리라!"
오르던 찌가 잠시 머뭇대더니 마치 아리강 고개를 넘는 듯
살짝 내리면서 치올리는 걸 보고 챔질합니다.
저항은 있으나 기대한 저항은 아닌 듯 합니다.
실망감에 한 템포 느슨했더니 고새 위쪽 뗏장으로 파고 드네요.
스냅을 살짝주어 낚싯대를 위로 튕기니 뗏장에서 빠지면서 날아 옵니다.
9치에 근접한 8치! 음~!
상류에 두분은 입질이 없는지 21시경에 철수하고 이제 진정한 독조를 하게 되었네요.
그저께 초생달이 살이 통통하게 올라 상현달에 가까워 지네요.
달과 대나무도 잘 어울리네요.
20시 30분부터 21시 30분까지 약 한시간 동안 입질이 집중되어
6치~8치까지 6마리 땡겼슴다.
21시 30분이 지나니 또 거짓말처럼 조용합니다. 허참~!
럭키세븐을 채우려고 노력했으나 그기까지 였습니다.
22시 30분경에 예신을 포착하고 기다렸으나 예신으로 끝나고 23시경에 대를 접었습니다.
이쁘고 강인한 듯한 갓방지 붕어입니다.
흰색이라 구절초인가 했지만 쑥부쟁이일 듯 합니다.
구절초와 벌개미취, 쑥부쟁이가 비슷하여 구분이 어려우나 구절초와 벌개미취는 심산에 가야 만날 수 있으므로
쑥부쟁이라고 봅니다.
잎이 손바닥처럼 갈라진 가새뽕나무인데 뽕나무중 약성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대추나무를 타고 올라간 댕댕이덩굴입니다.
열매가 익으면 보라빛 까만색이 되지요. 약재로도 쓴다고 하는데 독성이 있답니다.
댕댕이덩굴을 좀 가까이서 찍어 봤습니다.
무궁화 그리고 백일홍!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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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님의 댓글
박준철 아이피 121.♡.211.35 작성일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