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 물안개 피어오르는 저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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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수 (123.♡.69.18) 작성일15-06-10 15:22 조회14,995회 댓글1건본문
안녕하세요...아이폰입니다...
몸상태가 좋지 못하여...며칠간 물가에도 못나가고 있다가...모처럼만에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극심한 가뭄에...저수지권들은 바닥이 날 지경인데...그리 많은 비가 내리진 않았더군요...
저수지에 도착하니 비는 완전히 소강상태...
몇 mm 되지 않은 강수량은...이렇게 끝이 나고맙니다...
주말 오후 시간임에도...역시나 저수지권 보다는 수로권쪽으로들 출조를 가셨는지...
전체적으로 조용하기만합니다...
오늘의 포인트는...저수지 하류권 다소 깊은 수심층에 위치해보았습니다...
바닥 지형이 들쭉날쭉하여...좌측으론 1m권의 수심층...정면으론...4m권...우측으론 2m권...
굴곡진 지형에서 각기 다른 수심층에 찌를 세워보았습니다...
아카시아꽃도 시들해져가는...배수기 시즌 낚시...
수년간...
이곳 저수지를 매번 배수기에 찾았지만...이번년도 처럼 이렇게 심한 배수는 처음 보는듯합니다...
지난해 이맘때쯤보다는...심한 배수의 모습들이 모이네요...
배수가 되어도...계곡지다운 수심을 보여주고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낚시를 하는 분들이 없어서 조용하게 하룻밤을 보낼수 있을것같네요...
오후 늦게까지 ...숙면을 취하고 출조를하였기에...
밤새도록 찌불을 볼수있을듯합니다...ㅋㅋㅋ
아무리 둘러봐도...지나가는 차량도 없고...
혼자 하류권을 독차지한듯한 기분...
언제나 그렇듯...
중간중간에는 대형 잉어들의 반란이 시작되고...느낌이 좋은 시간...
만수위때는 보이지 않던...루어들이...
배수가 되며...정말 많이 눈에 띄네요...손이 닿는곳에 위치한 루어들은 수거를하여...
쓰레기봉투에 담았지만... 손이 닿지 않는곳에 보이는 루어들의 수도 엄청 나기만합니다...
정말 징그럽네요...ㅠㅠ ㅋㅋ
배스터인 죽헌저수지...
글루텐 미끼는 연중 잘 사용은 안하지만...코러낚시쇼핑몰에 새로운 글루텐이 입점이되어...
어떤가 사용해보려고 한번 구입해본 신세계 글루텐...
저는 대충대충 배합을 하는편이지만...당일은 이상하게 맞춤선에 딱맞게끔 배합을 해보고 싶더군요...
약간 무른것보다...딱딱한것을 좋아하는편이라...중앙선까지 물을 넣고...
기다린후 반죽을하였지만...역시나 느낌이 좋질 못합니다...너무 물러요...금방이라도 바늘에서 이탈할듯한...
신세계 글루텐의 입자와 촉감은...한강 글루텐과 거의 흡사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을 엄청 많이 받았습니다...
집어제 효과로 계속하여...밑밥으로 소비를 한후엔...옥수수 미끼로만 낚시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바닥층이 고르지 않아서...조금만 캐스팅을 잘못하면...찌높이가 달라지는 아주 ...
골아픈 지형에 위치...
차라리 긴칸수 낚시대를 편성하자...조금은 안정적인 바닥층...
처음엔...4.0칸까지 편성을 하려고하였으나...다이아수왕2 낚시대의 가장 긴 칸수인...
5.3칸부터 아래칸수로...
53 51 49 47 45 43 41 39 37 35 칸까지...총 10대를 편성해서 낚시를 진행하였습니다...
받침대는 역시나...다이아수왕2 3절을 2절로 줌시켜서...짧은 단절 받침대로 사용을하였구요...
깊은 수심층에서 사용하려고했던...초야대성의 선수용찌는...
다이아수왕2 5.3칸과 5.1칸에 각각 채비를 하였습니다...외바늘 바닥채비...원줄 세미4호 목줄 합사2호 바늘 벵에9호 옥수수한알꿰기...
일단 앞치기와 찌의 입수를 부드럽게 잘되었지만...
찌올림이 어떨지는 아침까지 지켜봐야겠죠...
비구름이 밀려가고...점차 푸른하늘이 반겨주네요...
저녁시간이되자...잉어들의 점핑은 더욱더 강력해지고...긴장감은 점점더 고조되는 상황...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짱짱한 퍼펙트대물 뜰채도 한켠에 셋팅해두고...
낚시대의 총알과 뒷꽂이 상태도 한번 정검하고...
밤이오기만을 기다려봅니다...
케미 불빛이 시작되려는 시간...
계속하여 들리는 엔진소리와...자동차 헤드라이트불빛...
그리고 각 포인트 마다 비쳐지는 랜턴 불빛...
조용하게 숨죽이며 입질을 기다리며...찌를 응시하는데...어디선가 많이 들리던 목소리입니다...
지역 선배님들의 모임 출조였습니다...
초저녁에...건너편에서 낚시하시는...아는 형님께서 허리급 월척붕어를 한수하시곤...
조용한 밤이 계속하여 흘러만 갑니다...
수온은 따스한데...비온뒤라 그런지...꽤나 쌀쌀하던 밤공기에...계속하여 물안개는 피어오르고...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물안개를 뚫고 찌가 끝까지 올라올듯하지만...역시나...
밤새도록...이어지던 물안개는...동이 터오자 사라져가고...
태양의 등장에 밀려 사라져가는 달의 빛...
어김없이 동틀타임에 올라오는 월척급 대물붕어들...
간밤에...손맛도 볼만큼보고...
감당하지 못할 정체모를 녀석의 공격에...원줄도 다털리고...아침녘에...피곤에 지쳐 아직까지 꿈나라에 계신 형님들...ㅋㅋㅋ
아마 저도 퇴근후 물가를 찾았더라면...깊은 잠에서 헤어나질 못할 시간이죠...
그러나...당일은 1분도채 눈감은적없이 뜬눈으로 밤을 세웠건만...
조용하기만합니다...
눈에 보이는것들은...아무생각없이 유유히 노니는 소금쟁이와...배스치어떼들...
뜰채로 몇마리 건져서...살생을 하였지만...
턱없이 부족한 외래어종퇴치...배스 치어들의 수만해도 어마어마 합니다...정말
밤새 고생해준...초야대성 옥내림찌와 선수용찌...
그리고 이슬맞고 그 실력도 재대로 발휘못한...아피스 다이아수왕2...주인장 잘못만나서...
자기 실력발휘도 못하고있네요...
제 자리 우측에 위치한 사장님의 포인트에선...
잠깐 사이에...어마어마한 싸이즈의 제압하기도 힘든 ...대물붕어가 연속하여 계속올라오고...
긴장을 하며...이미 불빛이 사라진 찌를 바라보지만...소식이 없네요...
이분 역시...새벽에 입질이 너무 없자...우측편으로 몇m이동하여 새로 대편성을 하셨는데...
그것이 대박이었던듯합니다...
건너편에 자리하신 형님들께...아침인사드리러...걸어가는길에...잠시 바라다본 포인트...
포인트는 아주 훌륭한데...
아쉽게도...붕어구경은 하지를 못하였습니다...
낚시하며 처음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세웠지만 말에요...
밤이슬에 젖은 식물들은...따스한 햇살에 물기가 말라가네요...
저도...슬슬 집에갈 준비를 해야할시간...
튼튼하다고...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저였는데...허리가 고장이 나니 일도 못하고 좋아하는 낚시도 못하고...
답답한 며칠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비록 꽝맛본 조행이었지만...물안개 피어오르는 멋진밤을 보낸것으로 만족해하며...
배스터인 죽헌저수지에서의 조행기록을 정리해봅니다...
늘 건강하시고...아직까지 물가의 밤은 쌀쌀합니다...감기조심하세요...
- 아이폰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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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아이피 211.♡.197.113 작성일조행기 읽고 있으면 내가 마치 현장에서 낚시를 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