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2014년 12월 22일 원투낚시, 뜻밖의 선물 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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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현석 (112.♡.155.135) 작성일14-12-23 12:00 조회15,292회 댓글2건본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특별한(?) 조행기가 될듯 합니다.
왜냐... 월요일에 낚시를 다녀왔기 때문이지요 하하하하하!!
아내에게 양해를 정말 오랫만에 동내동생과 동출을하여 그간 밀린 얘기도 나누고 이런저런 생각도 서로 교류하고(낚시얘기만 한건 아닙니다) 서로의 생각도 알게되고 그렇습니다.
이친구가 누구나면... 저에게 처음 원투낚시의 신비를 알려준 사람이기도 하고 본격적으로 입문시킨(원투를 가르친 사악한놈..) 장본인 이기도 하며 개인적으론 정말이지 원투낚시에 있어선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생각하는 진정한 "꾼" 입니다.
블로그에 몇번 언급하며 소개했던 바로 그친구 이지요.
그전에 앞서 20일날 친한 이웃과 파티가 있었고 이것저것 먹거리는 풍성했지만 낚시꾼 집에 물고기가 빠지면 되겠습니까 흐흐흐..
미리 잡아둔 장어 몇마리 준비도 하고 다들 재미난 시간 보냈었습니다.
코스요리 준비중 첫번째 타석은 바다생물!
오징어회, 양념장어 되겠습니다. 맛 과 비쥬얼이 끝내주지요
지글지글
월요일... 낚시가기에 참 낯선 요일 입니다. 월요일에 낚시를 했던게 얼마만이더냐 T-T
이날의 상황을 먼저 살펴보고 진행하겠습니다.
2014년 12월 22일 월요일 그믐(동지) 달이 완전이 사라진...
물때 : 6물
기상 : 초반엔 괜찮았지만 중날물때부터 급격이 악화되어 바람도 엄청 강하고 물때답게 유속도 엄청나게 강.
장비 : 농어대 2셋트 / 3천번릴 / 원줄 합사2호 / 16호 구멍추 외바늘채비 / 세이코18호 등침바늘 / 10호목줄 / 고등어, 전갱이 미끼
(세이코18호 바늘을 선택한 이유는 밑걸림이 굉장히 심한 지형이다보니 탈출에 용이하여 선택)
이 장면 기억하시나요? 아피스 농어대를 들고 출조했었던...
이날의 기억을 더듬어 유일하게 고기를 잡아냈던 장비와 채비가 농어대였기 때문에(?) 역시 농어대를 챙겨갔었습니다.
음... 우선 결과만 놓고 본다면 굿초이스!
약간 변태적인 조과였지만 그래도 굿 초이스! 라고 외칩니다.
천천히 읽어내려가다 보시면 아시게 될거라 생각되고 본격적인 조행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미리 도착해있던 동생은 씨알좋은(7짜) 장어를 미리 잡아둔 상태에서 저역시 안부나누고 서둘러 채비를 하여 포인트 탐색에 들어갔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도중 농어대에 위아래로 크게 흔들리는 입질이 들어왔고 10미터 거리에 있던 나는 아마도 그 입질을 늦게 봤을겁니다.
서둘러 달려가봤지만.. 빈바늘만 올라오네요 ^^
몇번의 탐색후 자리를 옮겨 채리를 내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있는데.. 농어대에 아주 미약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채비의 가벼움으로(유동채비) 흔들리고 구르는것과는 아주 약간 미세하게 다릅니다.
그러던중 동생과 처음 만나자마자 했던말이 기억나네요.
"입질 진짜 약더라, 그냥 입에물고 가만 있던데요"
음.. 그럼 혹시? 라는 생각에 다음번 입질패턴을 받고 파워후킹!
그리곤 약간 딸려오는것 같더니만 밑걸림.....완전히 박혀버렸습니다. 그러나 제가 준비해간 채비는 밑걸림탈출 채비이기 때문에 별 스트레스 안받고 바늘을 터트리거나 탈출시켜야 겠다 라는 생각으로 잠시 라인의 텐션을 풀고 당기려는 순간 줄이 풀려버리네요?
입안에 미끼를 머금고 구멍에 들어가버렸던 것이지요...
농어대로 강제집행 한다는게(물론 릴링만으로 하는건 아니고 펌핑&릴링이 병합되어 집니다) 꽤나 흥미진진 합니다.
꼭... 쏨뱅이 처럼 끌려오길래 올커니~ 울 아들이 좋아하는 쏨뱅이~ 라고 생각하고 믿고 있었는데 장어네요.
그리곤 바로 옆에서 동생도 쏨뱅이 한수를 기록합니다.
바로 이렇게.
후에 농어대에 또한번의 입질이 들어왔고 놓치지않고 챔질하여 뽑아낸 쏨뱅이.
마릿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뼘 조금 넘는 녀석이라 기분좋아져쓰! 를 외치고 또다시 포인트 이동.
잡담하며 웃고 떠들며 동생은 지루하지 않게 장어를 계속 뽑아내고 있었고 약간의 초조함이 엄습할때 제 농어대를 보니 약간 이상했습니다. 두대중 한대는 바람과 너울에 초릿대는 춤을추고 있는데 다른 한대는 유속에의해 구르다 여밭에 박혀 밑걸림처럼 초리가 완전 꺽여있는것이지요. 그런데 이게 꺽여있다고 해도 너울에의해 초리가 춤을춰야 하는데 움직이질 않습니다.
뭔가 있는것같다... 라는 생각에 챔질해보니 묵직~ 한게 저도 모르게 이런말이 튀어나왔습니다.
"뭐가 이리 끈적하노"
그 끈적하고 엄청 묵직한 무언가를 집행하며 내심 문어였음좋겠다... 여기 뻘낙지도 제법 나오던데 낙지무게는 아니고 쓰레기나 불가사리만 아니었음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데 거의 다와서 로드가 가벼워졌습니다.
이건 게 아니면 문어다 라는 확신에 헤드랜턴을 바다에 비춰 탐색하기를 몇 초.
문어다!
흐흐흐... 발판과 바다수표면과의 직벽구간이 꽤나 높은자리이고 미노우라도 챙겨갔다면 훌치리를 쉽게 했겠지만 미노우 찾고 뭐하고 할 시간이 없습니다. 언제 수중으로 숨어버릴지 알수가 없으니...
그때부터 동생과 저의 한밤의 쑈! 가 진행되었습니다.
수표면을 유유히 유영하며 둥둥 떠다니는게 사람 애간장 다 녹이더라구요 ㅋㅋ...
정교한 캐스팅이 불가능한 원투대로 동생도 열심히 녀석에게 채비를 던지고 저역시 농어대로 채비달린채 그대로 몇번의 캐스팅을 했을무렵, 드디어 농어대로 훌치기 아닌 훌치기가 되어 잡혔습니다.
들어뽕 하려고 했으나 급히 동생이 달려와 줄잡고 당겨 끄집어내니
짜잔~ 사이즈 진짜... 돌문어 사이즈중 최고수준!
문어야 너무 반갑다 야
이날 총 조과 : 동생 장어 5마리(사이즈는 5짜부터 7짜까지) 정도? 였고 전 장어 한마리에 쏨뱅이, 문어 이렇게 되겠습니다 흐흐..
사실 문어 한마리 올라오고 이미 낚시할 마음은 사라졌지만요.
겨울철에 원투낚시를 하다보면 문어가 손님고기로 자주 나오긴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쉽게 접할수 있는녀석은 아니랍니다.
그렇게 한밤중의 쑈 가 마무리 되었고 장비를 정리하고 포인트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따뜻한 음료 한모금 한후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역시 원투낚시에 있어선... 남다른 무언가가 있더라구요.
전 조류를 읽는 조금은 포인트 접근에 있어 디테일함을 추구한다면 이 동생은 숲을 바라본다는 느낌이랄까? 실한 한마리를 잡느냐 실하고 마릿수되는 조과를 올리느냐의 차이 같습니다. 실한 한마리보단 실한녀석이 포함된 마릿수조과가 무조건 옳습니다.
이날도 한수 배우고 집에 들어갔답니다.
그렇게 집에 들어가 집에 챙겨온 녀석을 살펴보니... 쏨뱅이 입속엔 너무 배가불러 제대로 삼키지도 못한 바다새우들이 가득 들어있었고...
대망의 문어.작아보이죠?
이렇습니다. 무게를 정말 측정해보고 싶었는데 하필 비닐봉투가 없어 전자저울에 걸치기 꺼려져서 못했습니다 ㅠ,.ㅠ
아으... 침고여
다리두께도 상당하고...
요즘같이 추운날씨에 원투낚시를 하다보면 손님고기로 여러 어종을 만나실수 있습니다.
심심찮게 만나는 숭어, 알수없는 넙적한 고기들, 문어낙지한치와 같은 두족류들 등등등...
대상어는 정하고 출조하게 되지만 심심찮게 손님고기들을 만날수 있으니 원투의 매력에 빠져보아요~
혹시 압니까. 1미터가 넘는 대왕오징어(한치, 일명 대포)를 만나게 될지 ^^
ㅡ부산에서 검장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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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님의 댓글
장현석 아이피 112.♡.155.135 작성일전체글이 작성이 안되네요 ㅠㅠ
채승혜님의 댓글
채승혜 아이피 211.♡.197.79 작성일우와~~ 장어 너무 맛나보여요~ㅜ.ㅜ 쩝.. ㅎㅎ 문어까지... ㅎㅎ 정말 대단하세요~ 저도 먹고싶네요 꿀꺽~^^ 멋진 조행기 감사드려요(코러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