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2014년 10월 10일 태풍과 맞선 장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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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현석 (112.♡.155.135) 작성일14-10-11 11:25 조회20,203회 댓글1건본문
안녕하세요!
낚시하는 금요일 입니다. 물론... 다녀왔습니다. 태풍이 오는데... 그래서 목요일에 다녀오려 했는데... 아내의 눈치가 너 가면 죽는다 라는 눈치에 말도 못붙이고 그냥 지냈다가 결국 태풍에 맞서 낚시를 하게 되었네요.
태풍 이름이 봉퐁 이었나?
뭐 그래서 그런지 영 안내키지만 아피스 필드스텝 팀장님이신 이재준님의 조행기 펌프질과 갈치손맛이 그리워 일단 차에 몸을 싣고 떠났잖습니까... 그래서 찾은 갯바위.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무서워서 일단 포기하고 포인트를 이동했습니다.
왜 무서웠냐면.... 아래 동영상을 잠시 보세요 ^^
너울도 루어게임이 불가능할정도의 너울이었지만 농어를 생각해보면 할수는 있었습니다. 왜냐면.. 직벽구간이 4M정도여서 괜찮겠다 싶겠지만 너울이 직벽에 부딛혀 그 직벽구간을 넘어오니 문제입니다 ㅡ,.ㅡ 실제로 너울성파도 맞아보면 무서워요....
휩쓸리기라도 한다면 끔찍합니다.
그리하여 이동한 어느 포인트.....
원투 던져놓고 루어게임하기에 최적의 장소인데 역시 태풍급 바람에 포기하고 집으로 갈까 어쩔까 고민하던 찰라에 팀어쌔신 회원 두명이서 연달아 전화를 줍니다.
"출조 안하냐고."
젠장... 어쩔수 없이 짱구 굴려가며 생각해낸곳.
부산의 이름난 낚시포인트 "감천 동방파제" 로 정하였습니다.
워낙 유명한곳이라 다른설명은 필요없을듯 합니다. 어자원 풍부하고 그와더불어 고기보다 사람이 많은 그곳.
이제 자리 펴야죠... 개릴라성 폭풍바람이 불어대는 통에 루어낚시는 포기한지 오래입니다만... 저혼자 억울할수 없기에 오고있는 팀어쌔신 회원 2명에게는 루어장비 챙겨오라고 뻥을 쳤습니다. ㅋㅋㅋ
(그중 한명은 눈치도 빠르게 농어장비를 챙겨와서 원투를 같이 했습니다. 눈치하나는 LTE급)
주차장에 차를 대고 꾼 한명이 보이길래 바람 심하지 않냐고 하니 이런날 낚시 못한다고, 무슨 낚시냐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뭔가를 챙기시는데... 나중에 저와 좀 떨어진 곳에서 낚시를 하시더군요 -_-
경쟁상대로 보신건가??? ^,.^
출발전 아내의 장어좀 잡아와~ 라는 말 듣고 미리 준비해둔 염장꽁치
오늘 여러목적으로 테스트할 미끼인 염장 냉동대하
" 신에게는 아직 12개의 대하가 남아있습니다 "
우선 상황을 알수 없기에 농어루어대 2대, 원투대 2대를.
총 4대를 셋팅하여 바닦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오랫만에 캐미를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초리의 떨림이라도 보게 된다면 심장도 같이 떨릴듯 합니다. 아~ 이 기분 오랫만이야~
사용장비 : 10피트 농어루어대 2개, 27호 원투대 2개 / 3천번릴 2개, 4500번릴 2개 / 원줄 합사 1.5호 2개, 합사2호 2개
바늘 및 미끼 : 세이코18호 등침바늘, 지누10호 / 목줄 10호 / 염장꽁치, 대하 (생미끼는 준비안함. 갯장어 잡기 싫어요 ^^)
그외 : 체력보호를 위한 초코바2개, 음료
물때 및 상황 : 8물인가? 한밤중 만조시간이었고 태풍전야로 바람 강.
지형탐색, 미끼선정도하며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이내 약은 입질이 원줄을 타고 초리에 전달되어 캐미가 미약하게 까딱 까딱 하네요? 올커니....
살짝 원줄견제 들어가니 훅 가져갑니다.
랜딩성공! 하고보니 제가 좋아하는 검장어 네요 ^^
일반 장어와는 다르게 이녀석은 적고 더욱 담백한 맛 이 나는 녀석입니다.
그냥 붕장어 지만 이름도 참 많은 녀석인데... 검장어, 집장어, 구멍장어, 그외 다른 이름도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파도에 바람에 입질파악도 힘든데 오늘낚시 고전좀 하게 생겼습니다.
사실 이녀석 잡기전 비거리별 탐색해보니 씨알작은(3~4짜) 장어들이 하도 물고 늘어지기에 고민좀 했어요.
몸 전체가 거무티티 한게.... 검장어 맞네요 ^,.^
이내 연거푸 또 한마리 나와줍니다. 사이즈도 거기서 거기고..
형제니? 엄마는 어디계시니? 흐흐흐...
(이래뵈도 57cm나오는 녀석들 입니다)
오늘 생각해본 테스트미끼 활용을 해볼차례 입니다.
보통 그루퍼나 농어 생미끼로 활용되는 방법인데 전 문어를 노려볼 생각입니다.
바로 이렇게...
키야....아름답습니다....제가 문어라면 바로 달라들것 같아요.
맨 아래엔 30호 고리추를 달고 위에 바늘 두개로 대하를 꿰고 대롱대롱~
근데 제가 한가지 실수한게 있었습니다. 천평을 채비에 붙였어야 하는데 그 생각을 못하고 그만...
다음번엔 천평채비로 다시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분명 씨알급 문어가 달라들것 같아요. 다음기회에 한번 문어얼굴 확인하는걸로...
그렇게 포인트 이동과 고민만 2시간 하고 실제 낚시는 3시간정도 밖에 못했지만 오랫만에 장어손맛을 봐서 그런지 짜릿 하더군요.
참고로 이날 원투대로 잡은 장어는 단 한마리도 없습니다. 날씨탓인지 보름탓인지 장어가 극도로 예민한 상태였고 어지간한 입질은 다 튕겨버려서 그 어떤 방법을 써도 안되더군요... 반명 농어루어대는 제가 신경을 좀 많이 쓰기도 했지만 예신에 이어 본신까지 이어졌답니다.
후에 다시 정확하게 언급하겠지만... 이날은 원투대가 필요없는 날이었습니다.
그럼 농어대에 3천번릴로 대물장어가 제압이 될까? 라는 의문....
네.. 당연히 됩니다. 바닦에서 띄우기도 좋고 무엇보다 장비의 가벼움으로 손맛은 극에 달하고 랜딩실패율도 현저히 떨어집니다.
저야 워낙 농어대를 던질 바닦낚시로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험한지형이나 부득이하게 무게추를 무겁게 써야할때 빼곤....
농어대를 선호합니다. 다들 이상하게 보시더군요 ^^
그렇게 이날의 낚시를 마치고 집으로.....
와우... 제가 좋아하는 검장어
저같은 경우 낚시로 얻은 고기가 많을땐 항상 이웃들, 친척, 가족들과 나눔을 하는데 이상하게 욕심하는 고기들이 몇종 있습니다.
문어, 검장어 가 바로 제가 나눔을 못하는 녀석들입니다.
문어야 제가 워낙 좋아하고 잘먹고 하기에 그렇고 검장어는 진짜 먹어봐야 압니다. 제가 왜 이렇게 말하는지 ^,.^
손질 끝내놓고 쫙 펴니 으흐흐... 살코기가 제법 많이 나옵니다.
이녀석들은 오늘밤, 아내와 아들 이렇게 세식구 옹기종기 모여앉아 구워먹으려고 냉동실이 아닌 냉장실에 넣어놓고 숙성중이랍니다.
침넘어간당 ㅎㅎㅎ
이녀석들을 살짝 애벌구이 한다음 장모님표 양념소스를 바르고 샥~ 구워놓으면.... 키야~~~~~~~~ 침고여~~~~
아직 점심시간도 안왔는데 벌써 저녁밥이 기대가 됩니다.
이 글을.... 코러낚시&아피스 이재준 팀장님께....반드시 보여줄겁니다. 호호~
ㅡ부산에서 검장어ㅡ
댓글목록
이재준님의 댓글
이재준 아이피 218.♡.191.134 작성일
하....
정독했네요...
뭔가....
마지막 맨트가 정확하게 복수당한 기분이라...하.....
하....